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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4월 1일 오후 3시 50분]

 

국민참여당의 거부로 '4·27 재보선 야권연대' 포괄적 선거연합이 최종 결렬됐다. 이번 협상에 참여했던 4개 시민단체(희망과대안, 시민주권, 민주통합시민행동, 한국진보연대)는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7 재보선의 포괄적 야권연합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야권연합을 요구한 국민들의 여망에 터잡아 협상의 매개자, 촉진자, 감시자로서 참여했는데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김해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단일화 방법 중 국민참여경선 50% 가운데) 표본추출방식이라는 문제가 국민적 여망인 야권연합을 파기할 정도의 쟁점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실망과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참여당이 이 같은 쟁점을 이유로 전체연합을 거부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권연합 실패로 이명박-한나라당을 심판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국민들의 심각한 고통으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파괴적 결과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심판의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포괄적 연합에 동의한 야당들에게 김해을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라도 야권연합의 정신이 유지되기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표본추출이라는 아주 사소한 문제 때문에 야권연합 협상을 깬다는 것은 하늘이 분노할 일"이라며 "1일 오후까지 참여당이 결단하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해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단일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던 여론조사 프로그램 개발 등도 1일 저녁까지는 중단하지 않은 채 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이번 선거연합의 대의가 분명 있는데 소리를 탐하는 것은 짚어야 한다"며 "시민단체의 중재안을 수용하라는 요구를 마치 굉장히 새로운 요구인 것처럼 뒤집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형남 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공동운영위원장도 "국민을 실망시킨 것에 통탄한다"며 "도무지 깰 수 없는 판을 깨버린 (국민참여당은) 대오각성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입장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말도 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적극적인 야권연대를 추동했다. 1일 이내 중단된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고 적극 나섰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민심은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하여 모든 야권이 연대하라는 것"이라며 "최종 타결에 임박한 야권연대가 사소한 차이로 무산 위기에 봉착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민주노동당은 "김해을 타결을 위해 마지막 노력에 다시 한번 임할 것을 호소한다"며 "김해를 제외한 강원도지사, 분당을, 순천에서는 기합의된 대로 선타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국민들, 참여당 전체연합 거부 이해할 수 없을 것"

야권연대 협상 결렬에 대한 시민4단위 입장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김해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야권후보단일화 방식 중 국민참여경선의 선거인단 구성 방법에 대한 의견 차가 결정적 원인이었다. "김해을 선거구의 성별, 지역별, 연령별 유권자 비율을 반영한 표본추출방법"을 주장한 참여당은 시민사회의 '최종중재안' 수용을 거부했다.

 

<오마이뉴스>는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 결렬에 따른 시민4단위(희망과대안·민주통합시민행동·한국진보연대·시민주권)의 입장을 전문 그대로 싣는다.

 

다음은 시민4단위가 1일 내놓은 입장 전문이다.

 

- 우리는 먼저 '표본추출방식'이라는 이 문제가 국민적 여망인 야권연합을 파기할 정도의 쟁점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국민들과 함께 깊은 실망과 개탄을 금치 못한다.

 

- 야권연합을 기대한 많은 국민들은 국민참여당이 이와 같은 쟁점을 이유로 전체연합을 거부한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야권연합 실패로 인해 이명박-한나라당을 심판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어, 이는 국민들의 더욱 심각한 고통으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 이와 같은 파괴적 결과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심판의 정신이 훼손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 그러기 위해 포괄적 연합에 동의한 야당들에게 김해을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라도 야권연합의 정신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


태그:#4.27 재보선,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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