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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도 현빈·원빈처럼 스마트TV 사야할까?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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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동영상을 언제든지 검색해 고화질로 즐길 수 있습니다. TV를 보면서 트위터로 얘기를 나누고, 리모컨 하나로 인터넷 공간을 여기저기 누빕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TV로 게임, 쇼핑 등 '즐길거리'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기도 합니다. 바보상자라는 이미지를 깨고 여러 기능을 갖춘 스마트TV, 그야말로 TV가 똑똑해졌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열풍과 함께 세계적으로 고조된 스마트TV 경쟁 속에서 정작 소비자들은 망설이고 있습니다. 고가일 뿐 아니라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TV가 앞으로 어떻게 자리 잡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구매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마트TV가 미래 미디어의 종착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책, <스마트TV 혁명>의 저자 고찬수 KBS PD가 나서 스마트TV의 가능성과 영향력에 대해 조언합니다.

"저희 집사람이 TV, <시크릿가든> 같은 드라마를 보다가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면 친구들한테 '그거 봤어?'라고 문자를 보내요. 그럼 답 문자가 와요. 어? 난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절대로 집중하는데 방해되는 행동은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감동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누군가와 공감하고 싶어 하는 본능은 없앨 수 없는 거니까, 그런 면에서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31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스마트TV 혁명> 저자와의 대화에서 고찬수 PD는 스마트TV의 가능성을 설명했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며 문자를 주고받는 아내를 보고 스마트TV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고 PD. 사람들의 '공감하려는 본능'이 휴대폰이나 PC 없이도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스마트TV의 기능과 맞아떨어진다는 겁니다.

편히 즐기는 매체인 TV가 복잡해지면 대중들이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지 않겠느냐는 우려엔 스마트TV가 기존 TV의 성격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가능성을 더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스마트TV는 기존에 했던 것처럼 편하게 누워서 동영상도 보고 하겠죠. 그러나 그것만 하는 게 아니라, 누워서 TV를 보다가 어느 순간 저 TV를 가지고 다른 것을 하려고 할 때 그것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스마트TV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TV가 스마트TV로 바뀐다고 해서 기존의 TV를 즐기는 행태가 완벽하게 변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가능성을 여러 가지 주는 거죠."

"스마트폰 + IPTV가 스마트TV"

<스마트TV 혁명> <쇼피디의 미래방송 이야기>의 저자인 고찬수 KBS PD가 31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10만인클럽 초청 저자와의 대화에서 '스마트TV? 그게 뭔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스마트TV 혁명> <쇼피디의 미래방송 이야기>의 저자인 고찬수 KBS PD가 31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10만인클럽 초청 저자와의 대화에서 '스마트TV? 그게 뭔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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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PD는 이날 강연에서 여러 제약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IPTV가 아이폰이 일으킨 모바일 혁명과 결합한 게 스마트TV라고 정의했습니다.

"스마트폰 플러스 IPTV가 스마트TV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IPTV가 현실적인 제약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지금 성공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러면서 IPTV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쪽에 엄청난 혁명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는 아이폰이 보여준 여러 가지 것들이 TV에 접목되면, 그리고 IPTV에 접목이 되면 굉장한 일을 벌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어 아이폰의 위력을 높이 사며 스마트TV가 성공하기 위해선 아이폰의 성공 요인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제품을 사용했을 때 멋있게 보일 것이라는 구매동기와 터치스크린·중력감지와 같은 혁신적인 사용자경험, 그리고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스토어입니다.

"첫째는 아이폰이 사람들한테 멋있게 보였다는 거죠.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 동기가 내가 굉장히 멋져 보인다는 것. 둘째 그동안 딴 데 터치스크린이 있긴 했지만, 새로운 UI를 적용한 아이폰처럼 부드럽게 그림이 넘어가는 것은 처음 경험한 거죠. 사람들은 느낌이라든지, 그렇게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법이 좋았을 거예요. 셋째는 앱스토어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운받아서 쓸 수 있게 해준 거죠."

고 PD는 단순히 검색기능이 있는 TV가 스마트TV는 아니라며 아이폰의 이 세 가지 혁신 형태를 보여줘야 진정한 스마트TV 혁명이 일어날 거라고 예견했습니다. 특히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며 단순히 동영상이라는 본질과 양방향 콘텐츠라는 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TV로 동영상을 보는 게 본질이었는데 그 본질을 해결하는 데로 자꾸 접근하면 새로운 가능성은 열리지 않는다는 거죠. 스마트TV라는 것은 동영상을 더 쉽게 보게 해주는 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개념이 돼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보다는 양방향 콘텐츠만 생각하다 보니까, 그것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양방향 콘텐츠만 생산해 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멋있다기보다 불편함으로 느껴지는 것이죠."

스마트TV의 등장으로 방송사뿐 아니라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던 통신사와 가전사까지 콘텐츠 경쟁에 합류해 이들이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는 게 고 PD의 설명입니다. 스마트TV가 첫걸음을 떼면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그만큼 여러 분야에서의 가능성과 영향력은 긍정적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미래 비즈니스 키워드'라는 주제로 10만인 클럽 초청 저자와의 대화를 4주 연속 진행합니다. 오는 8일에는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의 저자 정지훈 관동의대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의 강연이 열립니다.

<스마트TV 혁명> <쇼피디의 미래방송 이야기>의 저자인 고찬수 KBS PD가 31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10만인클럽 초청 저자와의 대화에서 '스마트TV? 그게 뭔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스마트TV 혁명> <쇼피디의 미래방송 이야기>의 저자인 고찬수 KBS PD가 31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10만인클럽 초청 저자와의 대화에서 '스마트TV? 그게 뭔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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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스마트TV, #스마트TV혁명, #고찬수,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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