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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분당을 재보선의 명운은 역시 투표율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피플'의 공동여론조사에서 분당을의 20~30대 유권자는 손학규 민주당 후보를, 50대 이상 유권자는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11일 자 보도에 따르면, 손학규 민주당 후보와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는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8~9일 벌인 전화자동응답(ARS)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는 43.3%, 손 후보는 37.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5.4%p 격차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 ±3.1%p) 내 접전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연령대별 지지율이 판이하게 다르단 점이다. 강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에게 63.6%, 50대 이상 유권자에게 48.0%를 얻었지만 손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에게 21.5%, 50대 유권자에게 37.3%의 지지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반면, 20~30대 유권자 지지율에선 손 후보가 강 후보를 앞섰다. 손 후보는 20대에서 41.8%, 30대에서 41.3%를 얻었고, 강 후보는 20대에선 36.3%, 30대에선 34.2%를 얻었다. 손 후보는 40대 유권자에서도 43.8%의 지지율을 기록해 39.7%의 지지율을 기록한 강 후보를 약간 앞섰다.

 

통상 젊은 세대가 투표에 많이 참여할수록 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손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선 투표율이 높아야 한단 결론을 방증하는 조사 결과인 셈이다. 또 손 대표가 분당을의 정당 지지도(23.0%)보다 14.9%p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는 등, '인물론'이 먹히고 있단 점도 주목된다. 강 후보의 경우, 개인 지지도가 한나라당 지지도(47.6%)보다 4.3%p 낮았다.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이가 전체의 18.8%에 달하는 점도 선거의 최종향방을 짐작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강원도지사의 경우,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최문순 민주당 후보를 두 자리 수 격차로 앞서고 있다. 엄 후보는 46.7%의 지지율을 얻어 33.1%의 지지율을 얻은 최 후보를 13.6%p 차로 따돌렸다.

 

강원도 역시 연령대별 지지층이 갈렸다. 엄 후보는 40대 이상 유권자에게 큰 호응을 받는 반면, 최 후보는 20~30대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엄 후보는 40대 유권자에게 44.4%, 50대에선 55.9%, 60대 이상에서는 64.2%를 얻었다. 최 후보가 각각 32.4%, 30.5%, 20.4%를 얻은 것에 비해 크게 앞선 셈이다. 반대로 최 후보는 20대 유권자에게 49.7%, 30대 유권자에게 4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엄 후보는 20대 유권자에게 21.2%, 30대 유권자에게 36.8%의 지지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분당을과 강원도 여론조사는 각각 19살 이상 성인남녀 1022명과 1151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태그:#4.27 재보선, #손학규, #강재섭,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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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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