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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과학벨트 분산배치 논란과 관련 한 목소리로 "과학자들의 논의를 존중해야한다"고 말했다.

 

11일 안 지사 초청으로 충남도를 찾은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학벨트는 핵심이 되는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분산배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분산을 안하는 게 맞는다고 보고 있고 과학자들의 논의를 존중해야한다. 정치적인 해법은 역풍을 맞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도 "과학벨트를 분산할 경우 국책사업을 정치적으로 하는 데 따른 후유증을 부를 것"이라며 "효율적인 연구단지를 만들고 기초과학분야를 만드는 것에 과학계의 의견을 들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와 한나라당, 정치권이 다른 여지가 있는 것처럼 하니까 쟁점이 된다"며 "당정청이 (과학벨트 문제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과학벨트 최적지는 충청도"라며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지사는 구제역 파문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방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중앙에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까지 가야만 확진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문제"라며 "이는 행정의 폐쇄성에 따른 것으로 이제는 중앙이 갖고 있는 '확진 판정권'을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충남지사도 "구제역은 정부가 현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적절한 정책을 했는가를 놓고 아쉬움과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 김 경기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 강대국 만들자'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경기와 충남은 이웃사촌"이라며 충남과 경기의 상생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김 경기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경기도도 시골에 가면 충청도보다 텅 비어있는 마을이 많아 수도권과 지방을 나누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로 수도권 규제완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태그:#과학벨트, #수도권 규제완화, #안희정, #김문수,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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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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