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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에서 추진중인 '제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관련 제2차 감정평가가 실시되자 뚝방시장 상인들은 감정평가 거부로 맞서며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10시 공주시 산성동 뚝방상가 입구(공영주차장)에서 50여 명의 상인들은 '뚝방상인들의 생존권 보장 요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대응을 다짐했다.

 

지향미 뚝방상인 대표는 "공주시로부터 4월 12일~13일 제민천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감정평가를 받으라고 통보를 받았지만 영세상인 뚝방상인들은 공주시의 일방적인 감정평가를 거부한다"고 밝히고 "그동안 상인들은 시장의 말을 믿고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하였으나 상인들의 요구사항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감정평가만을 앞세워 공주시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습을 보며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힘없는 영세상인을 대변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영세상인들을 무시하는 공주시 행정에 서러움과 분노를 느낀다. 우리는 개인의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 아닌 정당한 생존권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우리의 목소리가 관철될 때까지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그날까지 몸으로 우리의 터전을 지키겠다'며 "제2의 용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상인들은 구호를 외치던 중 감정평가단이 왔다는 소식에 기자회견을 멈추고 달려가 감정평가를 몸으로 막아 저지하면서 "20~30년 해온 가계를 빼앗으려 하느냐, 감정평가를 거부한다, 뚝방상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뚝방상가는 20년 동안 생활터전이다 우리는 떠나지 않는다, 힘없는 영세상인들을 공주시는 분노하게 하고 있다, 영세상인 농락하는 공주시는 각성하라, 감정으로 밀어 붙이는 시는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평가를 저지했다.

 

이에 평가업체 직원은 "우리는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평가를 하러 왔다"고 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발길을 돌렸다.

 

또한 평가위원은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현행법상 1989년 1월 24일 이전 건물은 무허가 건물로 구제를 받아 3개월 영업보상을 받지만 이후 건물에 대해서는 구제 대상이 아니"라며 타 보상으로는 "건물보상, 상품시설비, 이전비 등의 보상이 이루어지고 1차 감정평가에서 상가 당 700만 원과 타 보상비로 1500만 원 정도 책정되어 보상이 이루어 진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시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가림 시설을 해준 걸로 알고 있다.

 

공주시 관련 공무원은 기자의 질문에 "뚝방상가는 국유지이며 무허가 건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3년 동안의 생계 보상은 터무니없고 법에 명시된 대로 3개월 치 보상을 해줄 것"이라며 법에 없는 엉터리 요구를 하니 보호를 해줄 필요가 없다. 대화도 인내가 있는 것이다. 지금 평가를 거부한다면 보류는 하겠지만 사업시행은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꼭 제방에서 장사를 해야 하는 목적이 뭐냐! 우리가 막무가내로 몰아 내는 것이 아니고 하천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년간 잘 벌어 먹은 것 아니냐! 시장이 불결하니 누가 와서 음식을 먹느냐! 상인들에게는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공주시에 따르면, 170억 원을 들여 금성동에서 금학동에 이르는 제민천 3.7㎞를, 오는 2013년까지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공주시는 주변 둑 상가 133개소에 대한 감정평가를 마치고 자전거도로 설치외에 곳곳에 생태습지를 조성해 다양한 수중생물의 서식지로 탈바꿈을 통한 살아 숨 쉬는 지방하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 공주에서 발행되는 인테넷신문 <백제신문>에도 동일하게 기제됩니다. 


#감정평가 거부#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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