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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섬 여행에 앞서 완도 수산고등학교 선착장에서 본 일출 풍경이 장관이다.
▲ 완도의 일출풍경 청산도 섬 여행에 앞서 완도 수산고등학교 선착장에서 본 일출 풍경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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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지기 초딩들과 다녀온 "아름다운 청산도 슬로길 42.195Km" 여행길  

어언 나의 인생도 계절로 따지면 가을이 깊어 추풍낙엽 일보 직전 빛바랜 단풍의 모습이요. 꽃으로 따지면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개화 시기를 지나 낙화 직전의 볼품없는 꽃으로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과 흡사한 인생 시기를 살고 있다.

한 시절엔 우리 세대들도 하늘과 땅 사이를 밭 갈며 물, 불 가리지 않고 자신의 꿈과 성취를 위하여 열심히 뛰며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좋은 시절이 언제 주마등처럼 흘러갔는지...내일 모레면 고희를 바라보는 백발 인생이 됐단 말인가. 

옛날 같았으면 노인들은 자식새끼들 뒷바라지하느라 새벽별 보고 일어나 어스름 땅거미 질 때까지 허리가 끊어저라 죽도록 힘들게 일하며 고생하고 사는 것이 당연한 부모의 의무이고 자신의 운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젊은이들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도 많은 변화를 꿈꾸며 사는 세상이 되었다.

▲ 아름다운 청산도 슬로길 42.195Km 아름다운 청산도 슬로길 42.195Km 길 여행을 하던중 만난 아름다운 기억에 남을 곳곳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보았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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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청산도를 향하여 달려가는 유람선에서 본 완도 방향 풍경
▲ 완도가는 뱃길따라 여행길 완도에서 청산도를 향하여 달려가는 유람선에서 본 완도 방향 풍경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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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항에 도착하니 청산도 기념비가 우리 일행을 반긴다.
▲ 청산도 청산도항에 도착하니 청산도 기념비가 우리 일행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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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슬로길 42.195Km 길을 느림보 거북이 되어 걷고 있는 여행객들 모습
▲ 아름다운 청산도 슬로길 42.195Km 청산도 슬로길 42.195Km 길을 느림보 거북이 되어 걷고 있는 여행객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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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새벽부터 헬스도 하고, 등산도 하고, 글도 쓰고, 서예도 하고, 사회활동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요즘 젊은이들처럼 트위터도 하고 그야말로 눈이 나빠 못하는 것 빼고는 무엇이든 다 도전하며 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내 인생을 더욱더 뜻있고 내실있게 살려고 오늘을 불태우며 살고 있다.

이런 나의 모습을 지켜본 60년 지기 초딩(초등학교 동창)들이 새봄도 되었으니 지난해 제주 여행처럼 올봄도 어디론가 부부동반 여행을 떠나자며 제안했다. 총무인 나에게 여행지를 알아봐 예약하라는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여행을 계획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KTX 타고 1박 2일로 남해안 청산도 슬로길" 여행을 다녀 오기로 결정했다. 이미 1개월여 전부터 KTX 관광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지구투어"란 회사에 몇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했다. 최종적으로 4월 4일 오전에 대금 결제를 하기로 약속하고 결제를 하려하니, 예약석이 남아있지 않다는 담당자의 말이 돌아왔다.

슬로길따라 진행길에 양식장 방면으로 조망되는 정겨운 농촌풍경이 아름답다.
▲ 농촌풍경 슬로길따라 진행길에 양식장 방면으로 조망되는 정겨운 농촌풍경이 아름답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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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야생화가 슬로길 구간 곳곳에 지천으로 피어 여행객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아름다운 야생화가 슬로길 구간 곳곳에 지천으로 피어 여행객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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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 알아보지도 않고 믿고 있었는데 이 무슨 얼토당토 안은 말이냐고 따졌더니 나중에는 한 달여 전부터 5섯 차례나 전화 통화를 하였는데도 직원 중에 그런 전화 통화 한 사람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민다. 그러니 어쩌겠는겠는가? 어떻게 요즘 세상에도 이렇게 부도덕한 여행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니….쯔쯔쯔

그러다 보니 홧김에 서방질한다는 속담처럼 사방팔방 그 많은 여행사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며 "보길도 청산도 두륜산" 1박 2일 상품 예약 좌석을 알아보니 천만다행으로 "홍익여행사"에서 KTX 특급 편을 이용하는 상품을 구할 수 있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 퓨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친구들에게 차질없이 여행이 진행된다는 연락을 하였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차질없이 (2011.4.9 07:20분)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특급" 열차 편으로 3시간여를 달려 나주역에 도착했다. "홍익여행사" 광주지점 임 소장께서 손수 우리들 여행길 가이드를 자청하고 나서 오히려 배짱 튕기던 "지구여행사" 예약 안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를 정도로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즐거운 여행을 시작한다.

봄의 왈츠 영화 출영지 세트 앞에서
 봄의 왈츠 영화 출영지 세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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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과 운해와 어우러진 청산도 마을 풍경
 양식장과 운해와 어우러진 청산도 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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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은 여행하다 보면 물론 첫 번째는 구경이 우선이지만 두 번째는 뭐니뭐니해도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이번 남도 여행을 안내해 준 "홍익여행사" 광주지점 임 소장께서는 호남형 구수한 사투리에 어쩌면 여행객들의 마음 갈피를 그렇게도 세심하게 파악하여 챙겨주는지 많은 여행객으로부터 큰 호감을 사며 칭찬이 자자하다.

어디 그뿐인가 외지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어떻게 하면 싸고 맛좋은 집 음식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일일이 자상하게 소개해준다. 여행객 편의를 도모해주는 홍익여행사 광주지점 임 소장 덕택에 그야말로 이번 남도 여행은 부담스럽지 않은 허름한 금액으로 풍부한 먹을거리 즐거움을 맛보며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흔히 여행을 하다 보면 한번 보고 안 보는 손님이라는 잘못된 판단에 현지 상인들의 일부 바가지 상혼이 많은 여행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일쑤인데 이번 남도 여행길에는 그런 선익감을 싹 가 시우며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아름다운 청산도 슬로길 42.195Km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청산도내 학생들 사진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전시장을 찾아서
 청산도내 학생들 사진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전시장을 찾아서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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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깊게 파고들수록 아름다운 청산도 슬로길 42.195Km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서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2010년 전체 11코스(17길) 100리(42.195Km)에 이르는 길이 열렸다. 

길이 지닌 풍경, 길에사는 사람, 길에 얼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거닐 수 있도록 각 코스를 조성한 것이 슬로길의 가장 큰 특징으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 선정. 2010년 국제슬로시티연맹 공식인증 "세계 슬로길 1호"로 지정되는 등 길이 지닌 아름다움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았다.  

청산도 슬로길은 온전히 걸으며 느림의 리듬을 즐기는 길로 느리고 깊게 파고들수록 길을 채우고 있는 풍경,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져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 청산도 슬로길이 주는 느림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행복의 발거음을 내딛어 보자.   

2011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 2011.4.8 ~ 4.30(23일간)개최  

자연의 시간에 몸을 맞춰 걷는 2011 청산도 슬로우길 걷기 축제가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문화체육관광부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된 청산도에서 "2011 청산도 스로우걷기 축제"가 개최되었다.  

"2011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는 남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유채와 청보리 물결이 한 폭의 그림이되는 매년 4월 진행되며 올해로 3회를 맞이하였다. 청산도의 청정 자연, 문화, 역사를 온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2011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를 즐기며 바쁜 일상을 털어내고 삶에 행복을 충전 할 수 있는 기회 되시길 바랍니다.  

청산도 슬로길 코스  

바다를 보며 걷는 길
범바위길 ► 낭길 ► 고인돌길 ► 사랑길 ► 화랑포길 ► 서편재길 ► 동구정길 ► 미향길 ► 미로길

산과 들을 보며 걷는 길
용길 ► 구들장길 ► 다랭이길 ► 돌담길 ► 들국화길

사진을 위한 여행
첫째날 일몰보기 = 미향길 ► 동구정길 ► 서편재길 ► 화랑포길 ► 고인돌길 ► 미로길 ► 노을길
둘째날 일출보기 = 해맞이길 ► 들국화길 ► 돌담길 ► 다랭이길 ► 구들장길 ► 용길 ► 범바위길

삶에 쉼표를 위한 여행
첫째날 바다길에서 = 미로길 ► 미향길 ► 동구정길 ► 서편재길 ► 화랑포길 ► 고인돌길 ► 낭길 ► 범바위길

둘째날 자유롭게 = 낚시를 하고 싶다면 ► 권덕리 =체험을 하고 싶다면 ► 신흥리 = 슬로우푸드를 경험하고싶다면 ► 국화리 = 멋진 여행사진을 찍고 싶다면 ► 신흥리, 지리


청산도 슬로길 걷기 축제 기간중 학생들 사진 작품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에게 친절하게 안내와 설명을 해주고 있는 고등학생들 필자도 방명록에 휘호를 남겼다.
 청산도 슬로길 걷기 축제 기간중 학생들 사진 작품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에게 친절하게 안내와 설명을 해주고 있는 고등학생들 필자도 방명록에 휘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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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청산도 , #슬로길, #사랑길 , #서편재길, #단풍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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