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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지역 언론사․시민단체가 4·27 '거제1' 경남도의원 재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한나라당 후보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토론회 불참을 통보해 논란을 빚고 있다.

5파전으로 치러지는 '거제1'(신현·상문·수양·장평동)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박행용(58) 전 거제시 자치행정국장, 민주노동당 이길종(51) 전 거제시민신문 대표, 무소속 김창성(49) 전 거제시의원, 이태재(52) 전 거제시의원, 황양득(43) 전 6·2지방선거 도의원 출마자가 나섰다.

'거제1' 경상남도의원 재선거에서는 5명이 후보가 출마했다.
 '거제1' 경상남도의원 재선거에서는 5명이 후보가 출마했다.
ⓒ 거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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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타임즈>와 거제경실련은 공동으로 오는 18일 "4·27 도의원 재선거 후보자 검증한다"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런데 16일 박행용 후보는 거제경실련에 공문을 보내 토론회 불참을 통보했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 참여하는 모 정당 후보의 경우 예비 후보자 시절 명함에 '현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이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홍보하였고, 선거 직전까지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면서 "토론회 주최자에 대한 객관적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이길종 후보가 거제경실련의 집행위원이었던 것이다. 지난 11일 열린 거제경실련 집행위원회 회의 참석 대상자에도 이길종 후보가 집행위원 자격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이길종 집행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거제경실련이 주최하는 토론회에는 참석할 수 없다고 밝힌 박행용 후보는 "객관성이 담보된 단체가 공정한 절차에 따라 개최하는 어떠한 토론회에는 당당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주최하기로 했던 <거제타임즈>도 이날  "거제경실련 집행위원 중에 이길종 후보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논란으로 떠올라 자칫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토론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길종 후보는 이날 낸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박행용 후보의 토론회 불참 선언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불참 이유가 타 후보의 거제경실련 활동 경력이 주최측의 객관성 및 공정성에 대한 의심으로 귀결된 것인데, 이는 심각한 비약이며 토론회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토론회를 주최·주관하는 거제경실련을 비롯한 거제지역 언론사를 모욕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트집 잡기가 아닐 수 없다. 비겁하고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다섯 명의 후보가 모두 참석해야 제대로 된 토론회가 이뤄 질 수 있는 것인데, 한나라당 후보가 빠짐으로써 후보 간 비교·평가를 통한 후보자 옥석 가리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태그:#거제1 광역의원 재선거, #한나라당 박행용 후보, #민주노동당 이길종 후보, #거제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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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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