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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와 정치권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분산배치를 촉구하며 서울에서 범도민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가 경남에 일괄배치 할 경우 엄청난 저항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 LH본사유치추진비상대책위원회와 전라북도애향운동본부는 LH 본사 분산배치를 위한 '범도민 서울 궐기대회'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전북도민 궐기대회'에 이어 4개월 만에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궐기대회에는 재경전북도민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LH 본사 분산배치에 한층 힘을 실어줬다. 'LH 분산배치'를 염원하며 지난 11일 전주를 출발해 마라톤 대장정에 오른 도의원들도 합세했다.

 

노석만 전북도의회 혁신도시특별위원회 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550만 도민 똘똘 뭉쳐 LH본사 사수하자" "LH본사 분산배치 기필코 관철하자" "정부는 분산배치 원칙을 준수하라"는 등의 구호 제창과 카드섹션을 벌이며 LH본사 분산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 궐기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 도민은 정치논리에 의해 특정지역에 LH본사를 몰아주려는 의도를 분쇄하고, LH본사 분산배치를 기필코 관철시킬 것"이라면서 "우리는 LH본사 분산배치가 관철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결의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궐기사를 통해 "만일 전북도민들의 열망을 외면하고 LH본사를 일괄 이전한다면, 200만 도민과 350만 전북향우는 정부의 국정철학인 '공정사회 건설'에 사망선고를 내리고 다시 한 번 머리띠를 두를 것이다"고 경고했다.

 

송현섭 재경도민회장은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만은 없다. 그동안 당했던 설움을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라며 "이제는 참지 말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또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자"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LH본사를 껴안고 죽을지언정 결코 내놓을 수 없다'는 각오를 새긴 대형걸개그림을 올리며 LH본사 유치를 향한 결집된 모습을 보이며 정부가 조기에 분산배치 원칙을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도내 국회의원 11명도 이날 궐기대회에 전원 참석해 정부에 분산배치를 촉구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정부가 분산배치 약속을 뒤집기 일보직전이다"면서 "만일 LH분산배치의 약속을 깨뜨리면 전북도민은 대통령으로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정세환 민주당 의원, 저항의지 '삭발' 강행

 

정세균 최고위원은 "전북이 야권지역이라해서 전북 몫을 가져간다면 깡패나 다를 바 없어 이명박 정권을 깡패정권으로 규정할 것이다"면서 "전북도민들은 떡하나 더 달라고 온 것이 아니고, 집단이기주의도 아닌, 전북의 몫을 지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완산을 장세환 의원은 "도민들이 똘똘 뭉쳐 엄청나게 저항할 것이며, 결연한 의지로 내가 먼저 행동에 옮기겠다"고 말한 뒤 삭발을 강행했다. 이에 국회 경위들이 달려들어 장 의원의 삭발을 저지했으나 보좌진들과 행사 참여자들의 보호 속에 삭발을 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과 도의원 전원, 시·군의원, LH 본사 유치를 염원하는 도민과 재경도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궐기대회에 앞서 이날 오전 전주 구 도청사 광장에서 'LH본사 전북유치 기원 출정식'이 열렸다.             

 

한편, LH본사 비대위 등은 정부가 6월 이전에 LH 이전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을 거듭 밝힘에 따라 서울궐기대회에 이어 5월에는 서울 청계천 일원에서 문화행사 형태로 LH본사 전북 분산배치 당위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전민일보>


태그:#L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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