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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다양한 네트워크, 무제한 요금제 등이 속속 출시되며 사용자들도 과거와 다른 통신 환경을 적극 이용하기 시작했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굳이 예전처럼 통화, 문자메시지에 연연할 필요 없이 더욱 다양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 서로의 위치를 알리고 이미지를 전송하거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 기존 SMS/MMS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새로운 메신저들이 압도적인 지지 속에 급성장하고 이유도 그때문일 것이다. 카카오톡은 이미 사용자 800만 명을 넘어 1천만 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다음 마이피플 역시 사용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런 메신저는 Wi-Fi망을 이용해 문자를 무료로 전송할 수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공유할 수 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과 효과적으로 연계하며 더욱 편리하게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세 강자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 그리고 네이버톡. 빠르게 그 세를 넓히고 있는 이 세 메신저는 어떤 장점을 갖고 있기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메신저가 되었을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압도적 1위, 새로운 진화를 시작한 '카카오톡(KAKAO TALK)'

 

카카오측은 자사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하루 평균 메시지 전송 건수가 왕복 1억 건에 육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입자수는 국내만 850만 명 이상이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최근 970만 명을 돌파한 사실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사용자 중 87% 이상이 카카오톡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카카오톡의 장점은 무엇보다 '간단하다'는 데 있다. 여타 복잡하고 불편한 기능을 붙이기 보다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 단 한가지에 집중한 결과, 초기 사용자들이 손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여기에 여러 사용자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그룹채팅 기능만을 추가한 간편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급격한 사용자 증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런 전략 덕분에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의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카카오톡의 박용후 홍보이사는 ▲여타 메신져보다 빨리 출시돼 시장을 선점한 점 ▲ 친숙하고 쉬운 인터페이스 ▲고객이 원하는 핵심 기능에 집중한 점 등을 카카오톡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박 홍보이사는 최근 불거진 '카카오톡 피싱 사건'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박 홍보이사는 "이미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는 3G는 해당 보안을 그대로 이용하며, Wi-Fi 이용 시 사용자의 정보가 샐 수 없도록 충분한 보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불거졌던 보안 이슈에 대해서도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렇게 단순하고 편리한 기능으로 사용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카카오톡. 이제는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새로운 소셜 허브로의 기능으로 발전을 시작했다. 카카오톡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를 시켜주는 서비스인 '카카오링크'를 지난달 21일 공개했다. 메신저를 통해 음악, 영상, 사진, 뉴스, 맛집 정보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카카오톡은 링크의 공개와 함께 이를 적용한 20개의 앱을 함께 공개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확장과 더 많은 공유 기능을 누리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갈 높은 가능성을 만들어낸 것. 무엇보다 불필요한 기능을 마구잡이로 집약하는 방식을 피하고, 카카오톡과 연계된 앱 중 원하는 것만 골라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편리하고 간단한 구조를 그대로 계승하게 되었다.

 

이렇듯 사용자의 편의를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인 기능 확장을 모색하는 방안에 대해 박용후 홍보이사는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앱들의 연계를 모색, 서로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편리한 기능의 집약체, '다음 마이피플'

 

카카오톡이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기능 하나에 집중했다면, 다음 마이피플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 일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 메신저이다. 마이피플 하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 메신저에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기능 대부분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올 초 마이피플은 근사한 무기를 추가로 장착했다. 무료 메신저에 이어 무료로 통화까지 가능한 mVoIP를 탑재한 것이다. 이후 불과 20일만에 가입자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1월말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한 달만에 새로운 가입자 100만 명을 유치한 어마어마한 속도의 성장세였다.

 

마이피플은 카카오톡이 가진 채팅, 그룹채팅 기능에 더해 무료통화, 음성쪽지, 다음맵과 연계한 장소공유 등 독특한 서비스들을 대거 갖추고 있다. 핵심적인 기능 한 가지에 올인한 카카오톡과는 분명 다른 전략이다. 다음의 분석에 따르면 마이피플 이용자들은 mVoIP를 이용한 무료통화를 하루 평균 3분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마이피플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일반 피처폰, PC, 모바일웹 등 다양한 환경과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PC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에겐 PC에서의 사용이 더없이 반가운 부분이다. 제아무리 스마트폰이라 해도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만큼 입력이 편리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이피플을 담당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용욱 사원은 마이피플의 가장 큰 장점으로 'mVoIP 지원'을 꼽았다. 이는 여타 메신저 서비스가 지원하지 못하는 마이피플만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그밖에도 이용욱 사원은 ▲다음지도를 활용한 장소공유 서비스 ▲음성쪽지 ▲다양한 플랫폼의 지원 ▲빠른 로딩 속도와 우수한 안정성 등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메신저와 네이버의 다양한 기능을 함께 즐긴다! '네이버톡'

 

독보적 1위의 국내 포털 네이버. 그 후광 덕분이었을까? 출시와 함께 하루 만에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의 3위로 등극한 메신저가 바로 네이버톡이다. 네이버톡의 등장과 함께 카카오톡과 마이피플로 양분돼있던 스마트폰 메신져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네이버톡은 기존의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반길만한 기능들로 무장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을만하다. '네이버 블로그', 'SNS 서비스 미투데이', 'N드라이브'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은 네이버톡의 가장 큰 장점이다. 메신저와 함께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모바일 허브 역할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개선돼야 할 점도 눈에 띈다. 다른 메신저와 달리 네이버톡은 그룹대화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메신저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국가번호가 포함된 연락처로는 메시지를 전송할 수 없는 점도 아쉽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카카오톡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워낙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이기에, 초반 돌풍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이것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카카오톡, 마이피플과 달리 현재 네이버톡은 네이버톡만의 강점이라 할만한 부분이 많지 않다. 기존 네이버 사용자를 위한 기능의 연계는 훌륭하지만, 네이버가 아닌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특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아직 완성된 서비스가 아닌 탓에, 현 시점에서 네이버톡을 평하기엔 문제가 많다. 그래서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할 메신저가 바로 네이버톡이 아닐까 생각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태그:#카카오톡, #마이피플, #네이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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