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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3일 오전 10시 31분]

22일 오후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측이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전화홍보팀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강릉시 한 펜션에서 발견된 엄기영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전화 멘트. 한나라당 내부 경선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화멘트와 전화번호가 적힌 선거인단 명부도 발견되었다.
 22일 오후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측이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전화홍보팀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강릉시 한 펜션에서 발견된 엄기영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전화 멘트. 한나라당 내부 경선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화멘트와 전화번호가 적힌 선거인단 명부도 발견되었다.
ⓒ 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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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2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된 '불법 콜센터' 운영 파문에 대해 엄 후보 측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해명하고 나서면서 경찰 수사 추이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릴 중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선관위가 엄 후보측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직후 민주당은 '불법선거운동 진상조사단'을 꾸려 강원지방경찰청에 급파했다.

조사 단장을 맡은 백원우 의원은 이날 저녁 옥도근 강원지방경찰청장과 강원 선거관리위원회를 잇따라 방문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 의원은 "엄 후보의 불법 행위로 인해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강릉경찰서에 강원도의 광역수사대를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엄 후보 측이 콜센터를 운영한 기간 및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요구했다.

백 의원은 아울러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투표일 전인 오는 25일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옥 청장은 "이번 사건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옥 청장은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강릉경찰서는 '불법 콜센터'로 운영되던 강릉의 모 펜션에서 29명을 긴급체포해 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강원도 선관위(위원장 윤재윤)도 이번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알리는 공식보도자료에서  "선거사무소 또는 후보자나 그 측근만이 알 수 있도록 은밀하게 이루어 질 수 있는 행위로 보고 후보자나 선거사무장 등의 지시 또는 개입여부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를 요청했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불법콜센터' 운영에 많은 경비가 소요되고, 펜션에 동해안권 전역의 선거권자 명단, 입당원서, 국민경선선거인단 신청서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3일 오전 11시 춘천의 최문순 후보 선거대책위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새롭게 확보한 자료를 공개하는 등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원우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최문순 후보 캠프에 (엄 후보측의 불법 콜센터 운영에 대한) 새로운 제보들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며 "사실 확인 작업을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엄기영, #최문순, #백원우, #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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