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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한도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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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23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소와의 대결로 첫방송을 시작한 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무(모)한 도전' 으로 불렸던,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시청률 한 자릿수로 시작했지만 프로그램은 꾸준히 살아남으며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에 이어서 현재 '무한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단순한 예능이었고, 아마추어적인 순수함이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단순한 예능으로만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인칭 자막을 통해 풍자와 비판 정신을 담았고, 사회 문제와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통해 사회적 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전히 몸을 사리지 않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웃음과 더불어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고, 지금은 아마추어적인 순수함과 함께 그들의 진정성 있는 땀과 노력을 보며 웃음과 감동이 함께 공존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한도전>은 수 많은 특집을 방송했다. 아니, 한 주가 모두 특집이었다. 장기 프로젝트를 할 때는 처음에는 하나같이 기겁을 하고, 힘들 것 같다고 토로하지만 이내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결국에는 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한도전' 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인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은 '도전정신' 이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추구하며 끝까지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무한도전의 모토고 정신이다.

그러한 정신을 바탕에 두고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 이라는 프로그램 타이틀로 방송된 지 6년째를 맞이했다. 6년간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일들을 겪어내며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졌다. 30%가 넘는 시청률로 사랑을 받았던 시기도 있었고, 10% 중반의 시청률이 되었지만 팬들의 사랑이 더욱 공고해지는 시기도 맞이했다. 시청자들과 팬들의 사랑이 더욱 공고해진 것은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무한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 바로 김태호 PD의 노력과 창의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김태호 PD의 종편 이적설이 큰 화제가 되었다. '황금어장' 을 만들었던 여운혁 PD, '1박2일' 을 만들었던 김시규 PD, '올드미스 다이어리' 를 만들었던 김석윤 PD 등 스타 PD들이 jTBC 이적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방송사 예능 PD의 절반이 종편 이적을 제의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물론 여기에는 김태호 PD도 해당된다.

하지만 김태호 PD는 이적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무한도전>의 진화를 위해 자신이 할 일이 많다면서 이적을 고사했다. 그리면서 선배 PD들의 이적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함께 남겼다. 특히 종편 이적을 결정한 같은 방송사의 여운혁 PD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은 무한도전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무한도전>에 있어 김태호 PD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프로그램을 최일선에서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태호 PD가 없었다면 우리가 보아 왔던 무한도전의 특집들, 장기 프로젝트 등을 볼 수 없었다. 우리가 감동을 느끼고 사회적 담론을 함께하며 진정한 도전의 의미와 감동을 되새길 수 있었던 특집들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예능은 <무한도전> 이전과 <무한도전> 이후로 나뉜다.' 라는 말이 있다. <무한도전>이 만들어낸 수많은 예능 트렌드들과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작점이 만들어진 것, 그리고 <무한도전>만이 갖고 있는 창조적인 정신은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들이 쉽게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한 <무한도전>에 있어 2011년 4월 23일은 그 모태가 되는 '무(모)한 도전' 이 첫 방송이 된지 6년째가 되는 날이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한도전>은 시청자들과 함께했고, 강한 체력과 도전 정신을 요하는 '조정 특집' 이 2번째로 방송되는 날이다.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낮아도 어디에선가 사람들이 방송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을 프로그램, 가족과도 같은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기를 소망해본다.

덧붙이는 글 | 2011년 4월 23일, 무한도전이 방송된지 6년째 되는 날이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2006년에 시작했지만, '무(모)한 도전' 이라는 프로그램 타이틀이 무한도전의 모태가 되고 그것이 첫 방송된 날이 2005년 4월 23일이었다. 한 자리 시청률에서 30%가 넘는 최고의 시청률로, 10%대의 시청률이지만 시청률을 초월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무한도전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태그:#무한도전, #김태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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