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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편파·왜곡보도, 광고 받고 기사쓰기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대정부 투쟁을 벌여오던 충청권비상대책위가 <조선일보> 보도에 화났다.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제3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조선일보가 '편파·왜곡보도로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언론의 공익성을 포기했다'며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이들이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결의하게 된 계기는 지난 22일자 신문 때문이다. 이미 조선일보를 비롯한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의 보수언론들이 이 대통령의 공약파기를 비판하기보다는 오히려 두둔하는 논조를 보여 왔으나, 22일자 조선일보는 도를 지나치게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조선일보는 지난 22일자 신문에서 53면부터 60면까지 8면을 할애해 '첨단과학도시 포항' 특집판을 구성,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인터뷰 "과학벨트 유치해 '제2의 신화' 만들어 낼 것"이라는 보도에서부터 "철강에 '과학·녹색' 입혀 세계적 도시로 도약한다", "우수 인력+탄탄한 연구기반+정주 여건 '3박자' 모두 갖춰" 등 모두 18개의 기사를 게재했다.

 

가히 기사라기보다는 홍보전단에 불과하다는 게 범충청권비대위의 분석이다. 또한 조선일보는 그 사이 사이 2면에 '첨단과학연구의 메카, 포항', '과학비즈니스도시 포항' 등 포항시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다음은 조선일보 4월 22일 자 53면부터 60면까지의 기사 제목과 광고게재 현황이다.

 

*[첨단과학도시 포항] 철강에 '과학·녹색' 입혀 세계적 도시로 도약한다;첨단과학산업도시·녹색환경도시 등 2020년까지 5가지 비전 전략 세워

*[첨단과학도시 포항] 박승호 포항시장 "과학벨트 유치해 '제2의 신화' 만들어 낼 것"

*[첨단과학도시 포항] 포항 여행 왔다면… '죽도 시장' 꼭 가세요;포항의 숨은 보물

*[첨단과학도시 포항] 내연산의 절 '보경사'… 솔숲·잠룡폭포 장관;포항의 숨은 보물

*[첨단과학도시 포항] "대게의 진짜 고향은 포항 '구룡포'지예~" ;포항의 숨은 보물

*[첨단과학도시 포항] 우수 인력+탄탄한 연구기반+정주 여건 '3박자' 모두 갖춰;과학벨트 포항이 유치한다

*[첨단과학도시 포항] 막스플랑크연구소 유치… "과학기술 세계가 인정"

*[첨단과학도시 포항] "인프라·인재 풍부해 기초과학 연구 최적지";피터 풀데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

 

*[전면광고] 첨단과학연구의 메카, 포항

 

*[첨단과학도시 포항] 동해 넘어 세계로 뻗는다;영일만항 본격가동… 배후산업단지를 버팀목으로

*[첨단과학도시 포항] 과학벨트 핵심 '테크노밸리' 조성;5000여억원의 생산유발, 9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 전망

*[첨단과학도시 포항] "1년 만에 놀랄만한 성장…과학벨트 성장에 일조할 것";인터뷰_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대표이사

*[첨단과학도시 포항] '죽은 바다'에 새물길… 세계적 관광명소로;형산강-동빈내항 물길 따라 친환경 항구도시 5월 착공

*[첨단과학도시 포항] 이색 디자인 '119안전센터'

*[첨단과학도시 포항] 배 모양 '해도동 주민센터'

*[첨단과학도시 포항] 빛과 물이 흐르는 '오광장'

*[첨단과학도시 포항] 문화공간 'S자 실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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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학도시 포항] 불빛 축제·바다 살리기… 시민과 함께하는 포스코;포항의 대표 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 단체 246개

 

*[전면광고] 과학비즈니스도시 포항

 

이러한 조선일보의 행태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포항 밀어주기' 행태와 맥을 같이하고 있음은 물론, 전국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편파보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불매운동'에 나서게 됐다는 게 범충청권비대위 관계자의 말이다.

 

이에 대해 범충청권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대전과 충남·충북에서 일제히 시작하고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오는 27일 오전 충남도청과 충북도청 앞에서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충청권 광역단체장도 초청, 조선일보의 편파보도를 함께 규탄하고, 이 운동을 충청권 범도민적인 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범충청권비대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총리실과 한나라당을 항의 방문키로 하고, 현수막 게시 운동도 시작하기로 했다.


태그:#조선일보, #과학벨트, #범충청권비대위, #조선일보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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