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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 아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아산지역언론인연대와 이명수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라는 주제아래 국회 내 세워진 왜색 짙은 이순신 장군 동상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25일 오후 2시 아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아산지역언론인연대와 이명수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라는 주제아래 국회 내 세워진 왜색 짙은 이순신 장군 동상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 아산지역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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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색 짙은 제작 및 전시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가 성료됐다.

25일 오후 2시부터 아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명수 국회의원과 '아산지역언론인연대(대표 김영권·아지연)'가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이명수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상훈 해군사관학교박물관 기획담당관(국회 내 이순신 장군 동상의 문제점-기록과 유물을 중심으로)과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김경승의 친일행적)이 발제자로 나섰다.

토론자로는 김일환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수석연구원(국회 이순신 동상의 문제점과 그 해결을 위한 토론), 김진구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장(미국 의회의 흉상 건립 사례), 김갑수 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국회의 정기를 바로 세우고, 아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길)이 참여했다.

왼쪽부터 이명수 국회의원, 김영권 아산지역언론인연대 대표(아산투데이 발행인), 이종천 덕수이씨종친회 충무공파 회장.
 왼쪽부터 이명수 국회의원, 김영권 아산지역언론인연대 대표(아산투데이 발행인), 이종천 덕수이씨종친회 충무공파 회장.
ⓒ 아산지역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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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가진 인사말에서 "작금 나라가 다소 어수선한데, 어려운 시기 일수록 국민들은 의인이나 영웅이 나타나길 바란다. 그러나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서두를 꺼낸 뒤 "이러한 때에 이충무공 동상 바로 세우기 주제를 갖고 여러분과 고견을 나누는 자리를 함께하게 돼 반갑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그동안 '훌륭한 분이다', '나라를 지킨 분이다' 등 총론만 얘기했지 어떻게 계승 발전시킬지 연구하지 않아 왔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 뒤 "오늘 이 자리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 나갈지 고민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했다.

이어 "앞서 동상 교체에 대한 문제를 국회에 제기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들이 동상을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이러한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준 아산지역언론인연대 관계자들, 후원해준 복기왕 시장과 아산시청 관계자들, 그리고 멀리서나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정운택 온양아산재경향우회장을 비롯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토론회에 참석해준 지역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영권 아지연 대표도 "이렇게 뜻 깊은 토론회를 함께 마련해 준 이명수 국회의원과 발제 및 토론자 여러분, 그리고 많은 관심 속에 참여해 준 아산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시민,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건넨 뒤 "아지연은 그동안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의 문제점을 집중보도해 왔다. 주지하다시피 동상 양식의 문제점과 함께 친일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순신의 고장' 아산시의 시민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수 국회의원이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이명수 국회의원이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 아산지역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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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지연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면 이순신 장군 동상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돼 다시는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볼 수 없게 될 뻔 했다는 사실 역시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라고 역설했다.

덧붙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론과 국회의원, 아산시, 아산시의회, 학계가 머리를 맞대게 됐다는 사실 역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런 모델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데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활동은 단순히 동상 하나를 다시 세우는 것이 아닌 국회의 정기를 바로 잡고, 아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이순신 장군에 대한 주도권이 아산에 있음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김영권 대표는 끝으로 "무엇보다 국회가 아산시민의 여론에 귀 기울여 동상의 철거가 아닌 교체 방안을 적극 검토하게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아지연은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를 이어갈 것이다. 또 아산이 '이순신 특별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왼쪽부터 김갑수 아지연 사무국장, 김진구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장, 이상훈 해군사관학교박물관 기획담당관, 이명수 국회의원,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김일환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왼쪽부터 김갑수 아지연 사무국장, 김진구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장, 이상훈 해군사관학교박물관 기획담당관, 이명수 국회의원,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김일환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수석연구원.
ⓒ 아산지역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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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천 덕수이씨종친회 충무공파 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후손으로서 국회에 세워진 이충무공 동상의 문제점 분석과 동상 바로 세우기를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해 준 이명수 국회의원과 아지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말을 전한 뒤 "다가오는 28일은 이충무공 탄신 466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뜻 깊은 시기에 열리는 토론회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순신 장군 동상은 예술적 가치보다는 올바른 역사관과 주체성에서 표현돼야 할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이순신 장군 동상에 대한 면밀한 실태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충절의 정신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먼저 이순신 장군 동상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주고, 우리 덕수 이씨의 명예까지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순신 동상을 바로 세우는 것은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라는데 모두의 공감이 이뤄졌다.

이명수 국회의원과 아지연은 향후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방안과 대안을 공론화함은 물론, 아산시민들의 뜻을 결집해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의 폐기가 아닌 올바른 동상으로의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

"국회 이순신 동상은 기념 아닌 모욕이다"
이명수-아산지역언론인연대 토론회서 발제자들 교체 당위성 역설
자유선진당 이명수 국회의원과 아산지역언론인연대(아지연)가 공동 주최한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부터 아산근로자종합복지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발제에 나선 전문가들은 동상이 고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과 함께 조각가 김경승의 친일 행적에 대해 문제 삼으며 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먼저 '국회 내 이순신 장군 동상의 문제점'에 대해 발제한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이상훈 기획담당관은 영상자료를 통해 동상의 얼굴이 표준영정과 차이가 있고, 중국식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칼 역시 일본식으로, 파지법 또한 조선검법이 아닌 일본검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마디로 국회 내 이순신 장군 동상이 중국 갑옷과 투구에 일본 칼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동상의 제작 시기(1973년)에 대해서도 이 기획담당관은 "전문가적인 고증이 부족했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순신 장군의 초상에 대해 상세히 살펴본 뒤 경남 진해와 서울 광화문, 해군사관학교, 아산시 신정호에 설치된 동상의 차이점을 비교·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제대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장검보다는 환도나 등채(지휘봉)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하며 "과거 자문위원들의 고증 내용을 참조하고, 정확한 유물자료 및 문헌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김경승의 친일행적'에 대해 발제한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연구실장은 "국회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운 것은 대한민국 최고 입법기관이자 헌법의 수호기관인 국회의 자기규정이라는 상호관계에서 파악되고 평가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두 분의 동상을 제작한 김경승은 일제강점기 형인 친일화가 김인승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친일행위가 엄중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의 상징이었고, 항일정신의 면면한 기백을 이어준 두 분의 동상을 친일조각가가 제작했다는 것은 기념사업이 아니라 모욕사업이라 할 만하다"고 개탄했다.

박 연구실장에 따르면 김경승(1915~1992)은 경기도 개성서 태어나 1934년 5년제 관립 미술학교인 도쿄미술학교 조각과 소조부에 입학했다. 그 후 조각을 통해 후방에서 총동원에 나설 것을 고무시키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제작하는 등 "자발적인 친일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인물"이라는 것이 박 연구실장의 설명이다.

김경승은 또 1944년 3월에는 경성일보사가 주최하고 총력연맹 등이 후원한 '결전미술전람회'에 심사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 탓에 김경승은 해방 이후 조직된 조선미술건설본부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박 연구실장은 "김경승의 친일행적이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패널들도 한 목소리 "철거 아닌 교체돼야"
철저한 고증작업 필요성 한 뜻… 추진위 구성, 범시민운동 제안도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동상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 의사를 밝히며 앞으로의 대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먼저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김일환 수석연구원은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의 문제점은 동상 자체의 형태, 즉 고증이 대단히 미흡하다는 부분과 친일조각가인 김경승이 제작했다는 것"이라고 정리한 뒤 "우리의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동상이 국적불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 상징성이 있기 위해서는 개인의 작품이라는 차원을 떠나 공공성을 지니기 때문에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칼을 들고 있는 것은 일본군의 전형으로, 조선시대 우리 군은 활과 화살을 든 것이 표준이다. 특히 수군의 경우 칼을 들고 싸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또 "칼 역시 손에 드는 것이 아닌 옆에 차고 있어야 한다"면서 "진통이 따르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계속해서 아산시의회 김진구 총무복지위원장은 미국의회의 흉상 건립 사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회 내 이순신 장군 동상이 친일 행적이 있는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니 안타깝다. 전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순신 장군인 만큼 새롭게 제작되길 기대한다"면서 "(다만) 철거를 전제로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철저한 고증을 통해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게 해 준 모든 분들이 존경받을 수 있는 분위기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의 국회에서는 그 나라의 상징적인 인물을 동상으로 만들어 세워놓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이순신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아산지역언론인연대 김갑수 사무국장(디트뉴스24 차장)은 "국회가 이순신 동상을 국가기록원으로 옮기겠다는 것은 이관이 아닌 철거나 마찬가지로, 이순신 동상이 왜 국회에 들어서게 됐는지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간과한 결정"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철저한 고증 작업을 거쳐 교체해야지 철거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산지역 주요 기관·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연대서명 및 기자회견을 통해 아산시민의 입장을 국회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 필요 시 범시민 모금운동에 돌입해야 한다"면서 "동상의 교체 이후에는 매년 성웅 이순신 축제 때마다 국회에서 친수식 등 별도의 행사를 아산시가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아산지역언론인연대, #이명수 국회의원, #아산시,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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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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