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전북 투자가 현실화 됐다.

삼성그룹은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래신산업 전용산업단지인 '그린에너지 종합 산업단지'를 새만금에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27일 삼성은 국무총리실에서 임채민 실장과 김완주 지사, 김순택 부회장, 김재수 농식품부 제1차관,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정책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은 오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예정부지 11.5㎢(350만평)에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새만금 개발사업 1단계가 완료되는 시점인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1㎢(125만평) 규모의 부지에 7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삼성은 1차적으로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 바이오연료, 그린에너지 R&D센터 등의 사업을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그린에너지 종합 R&D센터와 정주환경 조성 등을 감안할 때 1단계 투자규모가 사실상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향후 2단계로(2026~2030)와 3단계(2031~2040) 사업의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단계 투자규모를 감안할 때 최소 2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새만금 1·2단계 개발과정에 투자될 민간자본 전체 사업비의 2배를 넘어서기 때문에 새만금 내부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개발 속도와 투자여건 등 대내외 상황 변화에 따라 단계별 투자계획이 앞당겨질 수도 있으며 관련 기업과 협력업체들의 추가 투자를 감안할 때 투자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새만금 그린에너지 산단은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부문으로 시작해 향후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과 연료전지부문으로 확장된다.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은 각 가정이나 사업소에서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풍력 등에 의해 재생되는 에너지의 잉여에너지를 저장한 후 필요시 다시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말한다.

삼성은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을 그룹의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어서 새만금에 그룹의 사활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녹색성장 거점도시로 조성될 새만금이 명실 공히 국내 대표적인 신재생 메카로 조성될 또 하나의 토대 구축의 기회를 맞이했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이 가시화 될 경우 지역 내 고용 유발효과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 배경은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서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 증대와 향후 기간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원전 사고 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의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완주 도지사는 "세계적인 태양광기업인 OCI가 2020년까지 새만금에 10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삼성의 매머드급 투자계획 발표로 새만금 내부개발은 물론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