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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가 최근 경기도교육청을 빗댄 교육 관련 비판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자, 경기도교육청이 "다른 기관의 업무를 부당하게 폄훼하고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 "김문수 지사, 교육자치 훼손 자제해야"

 

경기도교육청은 27일 조병래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발표하고 "김문수 지사가 26일 용인 강남학교 개교식에서 학교설립 및 기자재 미비와 관련해 마치 경기도교육청이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강남학교 법인은 학교설립 신청 때 개교 전까지 교구와 시설 설비를 확보키로 했으나 이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경기도교육청이 빠른 개교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염원을 고려해 4월 30일까지 이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개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경기도교육청은 강남학교에 매년 20억 원이 넘은 운영비와 인건비를 부담하지만 김 지사는 이런 사실관계를 무시한 채 경기도교육청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일전에도 경기도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공포된 학원조례를 공연히 비판하는 발언을 했던 김 지사는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발언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남학교는 경기도와 용인시, 강남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장애인 특수학교로, 용인시 상하동 강남대학교 내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돼 지난 26일 개교했다.

 

 
김문수 지사 "교육청 뭐했나" 비판
 
이날 개교식에 참석한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용인은 도시가 발전했지만 장애인 학교가 없었다. 정말 잘못됐다. 마땅히 교육청에서 할 일이지만 뭐 한다고 만들지 않았는지,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6일 오전 안양 성결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학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회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학원운영자 연수 초청특강>에서 학원 심야교습 제한조치와 평준화 정책 등을 비판하며 사교육을 옹호하듯 발언했다.

 

특강 내용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후 10시 이후 학원 문을 열지 말라고 하는데 전 세계에서 공부를 몇 시 이후에 하지 마라, 배우지도, 가르치지도 말라는 나라는 우리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획일화된 교육에서 학원 교육은 어쩔 수 없는 보완이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권과 수면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원설립 및 운영조례를 개정하고 지난 3월부터 오후 10시 이후의 학원 심야 교습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사교육의 원인을 평준화 정책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사교육이 발생한 것은 공교육을 지나치게 하향 평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태그:#김문수 경기지사, #용인강남학교, #경기도교육청, #학원심야교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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