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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분당을에서 승리한 손학규 대표가 있다.

 

28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를 꽃다발로 맞이했다. 손 대표는 "저의 승리는 당의 승리가 아니라 야권연대의 승리였고, 야권연대만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였다"고 기뻐했다. 또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스스로를 새롭게 하고 야당과 민주개혁진영을 통합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해, 4·27재보선 이후 첫 과제로 '야권통합'을 강조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손 대표는 의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그에게 배지를 달아줬다.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은 손 대표는 의원 신분으로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1994년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처음 국회에 들어온 그는 15대, 16대에 연속당선했고 2002년 경기지사에 출마하면서 국회를 떠났다가 9년 만에 다시 의원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손 대표에게 "손학규 의원, 앞으로 의원총회 잘 나와야 합니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손 대표는 "제가 재선 지나고 나서는 배지를 거의 안 달았었는데, '이 배지를 결코 떼지 않겠다'는 게 지금 제 마음"이라고 화답했다.

 

비대위 체제 한나라당 보며 "열린우리당처럼 돼간다"

 

민주당 의총은 이낙연 사무총장, 최종원 강원도당위원장, 조정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의 자축발언이 이어지면서 잔치분위기였다.

 

당직자들은 "이런 상황이 낯설다"면서 기뻐했고, 일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선언한 한나라당에 대해 "열린우리당처럼 돼 간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선거 패배 때마다 지도부가 바뀐 열린우리당 때를 떠올린 것이다. 

 

공식 직함은 전날과 다름없는 당대표지만, 손 대표의 위상이 급격하게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곳곳에서 나왔다.

 

오전 8시 40분경 현충원 참배에는 당내 경쟁자인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을 비롯해 30명 넘는 현역의원이 나왔다. 국회에서는 수십 명의 카메라 기자들이 따라붙었고, 박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줄 때는 한꺼번에 기자들이 몰리면서 엉키기도 했다.

 

비주류에서 강경 목소리를 내오던 문학진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손 대표에 대해 "십자가를 지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켰기 때문에 당 안팎에서의 입지가 매우 강화될 것"이라며 "이런 모습으로 계속 간다면 (대권 승리의) 상당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13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산거도 결국 '손심'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다.


태그:#손학규, #민주당, #재보선, #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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