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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부터 대전지역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해 오던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본부가 올해는 일을 크게 벌였다. 대기오염에만 관심을 갖던 협력 사업을 이참에 지역환경을 살리는 일을 대대적으로 펼쳐보기로 한 것.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본부는 28일 오전 대전 중구 중촌동 한국가스공사 충청본부 회의실에서 '2011 BLUE SKY 프로젝트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은 박상환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장과 한원규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가 협약서에 서명, 이를 교환하면서 짧고 조촐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협약에 담긴 내용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그동안 이 두 기관은 7년째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를 통한 대전지역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공동으로 실시해 왔다. 가스공사 직원들과 일반 시민이 직접 자신들이 거주하고 이동하는 지역에 간이측정 캡슐을 부착한 후 24시간 후 이를 수거 분석해 공개하는 방식이다.

 

해마다 진행되는 이러한 모니터링은 대전지역 주요지점의 대기오염 실태와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사업이다. 그동안 양 기관은 이 결과를 토대로 대전시에 상시 대기오염 측정기의 확대 설치를 건의하는 등 환경정책마련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모니터링 외에 더 많은 사업을 기획했다. 우선 '맹꽁이 시민모니터링'을 진행키로 했다. 기후변화 및 도시 생태계 변화를 가장 서식환경에 민감한 '맹꽁이'를 중심으로 파악해 보자는 취지다.

 

양 기관은 장마철이 되면 모집된 일반시민과 함께 대전지역 50지점 이상의 맹꽁이 서식처를 탐사하고, 개체수 등을 조사해 '대전 맹꽁이 생태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근거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제작된 맹꽁이 생태지도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탐사와 환경보호에 참여하도록 하는 '청소년 맹꽁이 학교'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의 올해 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환경관련 아이디어를 공모, 시상하는 '청소년 환경대상'을 제정한다. 청소년들이 제안하는 환경정책 아이디어를 관련 전문가 멘토와 함께 구체화 해 이를 대전시 정책으로 공식 제안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제안된 아이디어 중 본선에 오른 제안자에게는 부상으로 아시아 청소년과 교류 할 수 있는 '아시아공정여행'을 보내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양 기관은 '마을 자전거길 조성 사업'과 '마을어린이도서관에 태양광발전기 설치 사업'도 추진키로 했으며, '환경책읽기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처럼 환경단체와 기업이 사회공헌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이를 또 정책과 교육으로 발전시키는 사례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을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양 기관의 계획이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박상환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장은 "이번 블루 스카이 프로젝트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또 우리 지역을 위해서도, 우리 회사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오늘 협약한 이 모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원규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도 "이렇게 귀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국가스공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시민과 기업이 참여, 지역사회의 환경을 지켜내는 전국적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태그:#대전충남녹색연합, #한국가스공사, #블루스카이 프로젝트, #맹꽁이 학교, #대기오염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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