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수정 : 29일 오후 2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포르말린 사료 우유 시판과 관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8일 시중에 유통 중인 우유에 대해 긴급 포르말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역원은 이번 검사에는 논란이 된 매일유업 우유뿐만 아니라 우유 전반에 대한 위생감시 강화 차원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 등 3개 유업체에서 생산한 제품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29일부터 검사에 필요한 우유를 수거하고 검사 결과는 다음 주말경 나올 전망이다.
검역원은 포르말린이 국내에서 식품 첨가물로 사용이 허용되지 않아 현재 우유 등 식품에 대한 공인 검사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맥주의 포르말린 모니터링 시 사용한 검사방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검역원은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의 포르말린 허용기준과 관리방법 등 관련자료 검토 및 모니터링 검사결과를 토대로 인체 위해평가를 실시하며, 축산물위생심의위원회를 통해 허용기준 설정과 관리방안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 권고 무시하고 계속 포르말린 사료 사용" 특히 매일유업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작년말 한 차례 포르말린이 들어간 사료를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받고도 계속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포르말린은 소독살균제나 방부제에 사용되는 발암성 독극물로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으나, 매일유업은 포르말린이 들어간 사료를 먹은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로 우유제품을 만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매일유업은 28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본 사료를 이용하여 만든 앱솔루트 '더블유(W)' 우유는 안전하다고 적극 해명했다.
매일유업은 "당사 연구소 및 한국식품공업협회 산하 한국식품연구소에 포름알데히드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보통의 우유에서 자연적으로 검출되는 극미량만이 검출되어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며 "국내 타 우유업체가 만드는 어린이용 우유에서도 자사 제품과 거의 유사한 수치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또 "지난 3월 15일 정부로부터 포름알데히드가 사료공정 상 사용 가능한 동물용의약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료 사용 중단을 권고한 뒤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