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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군포 시민들(수리산관통고속도로착공저지범시민대책위)이 4월29일 오후 2시, 산본 중심상가 원형 광장에서 '착공저지선포식' 을 열고 터널 공사를 막기 위해 결사적으로 싸울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터널 공사를 하게 되면 수리 산이 죽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널을 뚫기 위해 나무를 베고 흙을 파내기 때문에 수맥이 끊기고 동식물이 사라져 수리산이 죽게 된다는 것. 때문에 수리산을 지키는 운동은 생명을 지키는 운동이라고 강조하며 지역의 정치, 사회 세력이 이해관계를 떠나 헌신적으로 투쟁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착공이 이루어지면 모든 수단을 동원, 결사적으로 투쟁 할 것을 천명했다. 착공 준비를 위한 현장 사무소가 마을에 들어오면 강력하게 막고, 공사 준비 측량 사업도 원천 봉쇄 할 계획 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수원~광명을 잇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수리산관통 공사 착공이 임박했다고 한다.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군포시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 15일 이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를 승인했다고 한다.

 

따라서 당시 4월 말 또는 5월 초 착공식을 할 것으로 알려 졌지만 이미 4월이 거의 지났기 때문에 5월 중순이나 말경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는 고려개발 컨소시엄이 시행하는 국책사업이다. 총 예산은 1조가 넘으며 토지매입비 등 사업단에 지원되는 국비는 32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대책위 관계자는 전한다.

 

 대책위는 지난 4월 5일 임시총회를 열고 착공을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싸울 것을 천명 한 바 있다.  대책위에는 군포시 시민, 사회 , 환경 단체 약 400개가 참여하고 있다.

 

대책위 집행위원인 박규천(57세, 수리산 감시단장) 씨는 착공 저지를 주장하며 16일(14일~29일)간 산본 중심상가 원형광장에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을 벌였다. 29일, 천막에서 그를 만났다. 그가 단식투쟁 까지 한 이유는 산에 대한 애정 때문 이었다.

 

"산이 파괴 됩니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물이 마를 것입니다. 산이 좋아 산에 올랐고 그러다 보니 수리산 감시단장도 됐고 홍보 대사도 됐습니다. 아무 대책 없이 산을 죽이려고 합니다. 매우 위험한 짓입니다. 나중에 굉장한 피해가 올 것입니다. 빨리 멈춰야 합니다."

 

박 단장은 주변의 만류 때문에 29일 부로 단식은 멈췄지만 천막 농성을 계속 할 계획 이라고 한다. 

 

박 단장은 지난 2007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뒤로 뛰는 사나이'편을 통해 수리산의 환경을 알린 바 있다. 또 2007년 10월 고속도로 계획이 발표되자 수리산 파괴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군포시청에서 해남 땅끝 마을까지 도보로 종단했다. 군포시는 지난해 6월 22일 박 단장을 수리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수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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