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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6.15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마친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6.15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마친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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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6.15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염원하며 노래패 '우리나라'의 '철망앞에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6.15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염원하며 노래패 '우리나라'의 '철망앞에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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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주년 노동절을 맞아 남북노동자 통일대회가 열렸다. 지난 2007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이후 4년 만이다. 5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이행!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대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함께 개최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선언했지만 최근 이를 철회하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 이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최근 재보궐 선거에서 공동 시국선언을 하는 등 연대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날 대회도 함께했다.

하지만 대회의 또 다른 주최인 북쪽의 '조선직업총동맹'은 참여하지 못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대회 개최를 위한 남북노동단체 3개 조직의 실무회담을 불허하면서 북쪽의 참석을 사실상 막았다. 결국 남북노동자 대회는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분산 개최됐다. 남북노동자대회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활발해진 양측의 교류를 바탕으로 서울과 평양, 금강산과 경남 창원 등에서 열렸었다.

양대 노총은 이날 "남북관계가 심각하게 경색되어 있는 지금, 남북 노동자들이 먼저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를 만들고, 남북대결정책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천안함 이후, 5.24조치로 인해 민간교류사업이 전면적으로 봉쇄되어 있는 상황에서, 남북의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민간교류사업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권, 남북대결 정치에 악용하고 있다"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단일기를 함께 흔들어 보이고 있다.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단일기를 함께 흔들어 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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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6.15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염원하며 단일기가 그려진 손피켓을 들어보 있다.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6.15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염원하며 단일기가 그려진 손피켓을 들어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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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양 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각계 통일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단일기가 대회장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은 대회사에서 "4년의 시간, 남북관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들이 거듭 후퇴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민족 공동의 강령인 6.15공동선언이 이명박 정부의 대결적 정책에 의해 상처입고, 지난 10년 동안 쌓아올린 화해와 상생의 결실이 시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명박 정권이 과거 독재 정권으로 돌아가서 남북대결을 정치에 악용하고 있으며 노동자들마저 단절을 시키고 있다"며 "이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깨뜨려 나가야 한다. 지금은 대회가 분산개최되고 있지만 함께 한 자리에서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평화와 공존을 침해하려는 모든 행위는 노동자의 생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이것이 남북의 노동자가 단결하여 6.15선언과 10.4선언을 지켜내고 다시금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의 물꼬를 터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6.15선언과 10.4선언을 이명박 정부는 '대북 퍼주기'로 규정하고 부정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전쟁 직전 상황으로 뒤바꿔 버렸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평화'를 선택했고, 정부의 남북대결 정책에 심각한 경고를 주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에겐 6.15공동선언이라는 '통일 이정표'와 10.4정상선언이라는 '통일 설계도'가 있다"며 "이 선언을 이행하는 투쟁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는 민족 생존의 근본이고, 만남과 대화는 평화를 실현할 열쇠"라며 "한반도 평화는 '평화협정체결'에서 시작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평화협정체결 투쟁을 본격화 하자"고 제안했다.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6.15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촉구하며 '남북대결정책, 전쟁위기'라고 적힌 띠를 가위로 자르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5.1절 121돌 기념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6.15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촉구하며 '남북대결정책, 전쟁위기'라고 적힌 띠를 가위로 자르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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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주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상영된 대회사에서 "북남 노동자들은 그동안 드높은 자주통일 의지를 과시해 왔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교류가 전면 차단되고 저쟁의 그림자가 몰려오는 상황"이라며 "불의가 정의를 억누르고 매국이 애국을 탄압하는 오늘의 현실에 노동자들이 설 자리는 전진하는 대오의 맨 앞"이라고 호소했다.

현 위원장은 이어 "남녘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전체 노동자 대중이 굳게 손잡고 6.15공동선언을 이행해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를 마친 양 노총은 오후 1시 여의도 시민공원(한국노총), 오후 3시 서울광장(민주노총)에서 각각 121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 노동자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노총은 매년 개최했던 마라톤 대회 대신 20여 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민주노총은 집회가 불허난 상황에서도 서울 도심에서 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태그:#노동절, #남북노동자대회, #6.15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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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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