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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한방테마공원'을 둘러본 다음, 읍내로 이동한 일행들은 점심으로 산채비빔밥과 막걸리에 돼지고기 편육을 한 점씩 했다. 경상도 음식은 사실 별로 맛이 없지만, 정갈한 느낌은 든다. 지리산의 숨결을 담은 듯한 비빔밥은 그런 맛을 느끼게 했다. 오랜만에 마신 막걸리는 약간의 피로와 졸림을 방지해주는 묘약이었다.

12간지의 용이다
▲ 한방테마공원 12간지의 용이다
ⓒ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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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바로 산청IC 옆에 마련된 '제11회 산청한방약초축제(http://www.scherb.or.kr)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행사를 하고 있는 '제8회 경남 공예축제'장을 찾았다.

산청에서 먹은 밥
▲ 비빔밥을 먹다 산청에서 먹은 밥
ⓒ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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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숨결따라~ 산청약초 향기따라~' 문화관광체육부 유망축제로 지정된 한방약초축제장은 4~5만평은 되어 보이는 넓은 대지위에 지난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8일 동안 마당극 공연은 물론 국악공연, 뮤지컬, 창작동화구연대회, 노래자랑, 건강힐링댄스공연, 치유음악회 등을 포함한 문화공연과 한방약초를 이용한 음식, 떡, 술, 약차, 비누, 의료기기, 약초화분, 향주머니, 한방미용체험, 개량한복판매 등의 다양한 볼거리, 음식 등의 홍보, 판촉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축제
▲ 산청한방약초축제장 축제
ⓒ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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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리산 관광사진전, 미술전, 지리산 자생약초 및 야생화 사진전시회, 한의학발전세미나 및 2013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 발전포럼 등의 학술행사와 어린이 한방체험 캠프, 산청 대장금 한방의료체험, 명상치유, 기(氣)치유, 음악치유, 미술치유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리는 등 다양한 관람거리도 많았다.

작설차가 뮤명하다. 쑥차도
▲ 좋은 차가 산청에는 많다 작설차가 뮤명하다. 쑥차도
ⓒ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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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행사장 안쪽에서는 '경남공예대전'이 열리고 있어, 경남 지역 장인의 혼과 정성이 깃든 공예품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도자기에 관심이 많아 이곳저곳을 살펴보았고, 같이 간 동료들은 각자의 관심에 따라 섬유공예장, 금속공예장, 목공예장, 종이공예장, 나전칠기장, 기타의 공예장을 둘러보았다. 나오는 출구 앞에는 오랜 만에 서커스 공연장도 있어 내년에는 가족과 함께 다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약초 종자
▲ 약초 씨앗 산약초 종자
ⓒ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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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행사장과 행사장 뒤편에 최근에 개관한 산청한방약초연구소, 우측에 마련된 무료 한방체험장인 혜민서와 한방의 역사와 산업화를 소개한 동의보감관은 시간이 없어 전부 보지 못하고 주마간산으로 외부만 살펴보고 돌아 나왔다.

참, 향이 좋았다
▲ 한방 향주머니 참, 향이 좋았다
ⓒ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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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허준마당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마당극 허준' 공연을 보면서, 산청과 한방약초를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는 이런 공연을 전국을 돌면서 홍보 판매행사를 겸하면서 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리산 아래라 꿀이 좋다
▲ 산청의 꿀 지리산 아래라 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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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PPL('products in placement'의 준말로, 영화나 드라마의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을 뜻한다)광고 방식으로 마당극 공연을 하면서 산청을 선전하고 한방과 약초를 소개하는 행사를 하고, 판매장도 곁들이면 좋을 것 같다.

노래자랑
▲ 공예축제장의 노래자랑 노래자랑
ⓒ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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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하루 일을 마치고 돌아온 허준 선생이 부인이 내어주는 차를 한잔 마시면서 '차는 역시 지리산 자락의 산청 작설차가 최고여'라고 외치는 대사에 관객들이 웃고 즐기고 나서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작설차를 한통씩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전국 순회공연을 어떨까?
▲ 마당극 허준 전국 순회공연을 어떨까?
ⓒ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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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위와 장에 좋은 약초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정말 이름도 모르는 많은 약초들을 팔고 있었다. 산양삼, 더덕, 꾸지뽕과 같이 흔히 들어본 이름도 있었지만, 방풍(防風) 같이 특이한 이름의 약초는 씨앗을 받아오기는 했지만, 상상이 가지 않았다.

참 아이디어가 좋다
▲ 산청은 쓰레기 통도 약탕기 모양 참 아이디어가 좋다
ⓒ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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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를 넣어서 만든 빵이나 비누, 한방화장품, 뽕나무 소금, 꿀 등은 구미를 당기게 하는 좋은 상품이었다. 나는 이것저것 마시고 먹고 바르기도 하면서 살펴보았다. 술잎차와 작설차, 홍화, 인진쑥, 여러 가지 산약초 반찬, 약초 떡은 무척 좋았다. 또한 산청에 곳감, 단감, 사과와 배가 유명한 것을 이번에 알았다.

난 한방향주머니를 차에 둘까하고 하나 사고, 약초 2개와 씨앗 2종을 사왔다. 동료들은 곳감에 차, 약초를 사온 사람도 있었다. 주머니에 별로 돈이 없던 나는 그냥 눈요기를 하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지만, 즐겁게 행사장을 돌 수 있어 좋았다.

영화 '단적비연수'의 촬영장이었다
▲ 황매산의 영화주제공원 내 세트장 영화 '단적비연수'의 촬영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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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 정도 축제장을 둘러 본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인근의 황매산으로 이동을 했다. 황매산은 산 정상부근에 철쭉군락이 유명하고, 중턱에 '단적비연수' '주몽' '바람의 나라' '태왕사신기' '천군' 등의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한 영화주제공원이 있고, 아래에는 경사진 비탈을 개간하여 층층이 만들어진 '다랭이논'이 광역친환경단지로 조성되어 있는 등 볼거리가 많다고 하여 등산을 겸하여 올랐다.


태그:#산청군, #산청한방약초축제, #경남공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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榴林 김수종입니다. 사람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으며, 간혹 독후감(서평), 여행기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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