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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LG전자 부스에서 방문객들에게 3D 안경을 나눠주고 있다.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LG전자 부스에서 방문객들에게 3D 안경을 나눠주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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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75인치 3D 스마트 TV를 전시했다. 관람용 3D 안경이 도난방지용 줄에 걸려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75인치 3D 스마트 TV를 전시했다. 관람용 3D 안경이 도난방지용 줄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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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안경 하나씩 받아서 들어가세요."

세계 최대 크기라는 삼성전자 75인치 3D 스마트 TV도 LG전자의 3D 안경 물량 공세 앞에선 무기력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LG전자는 값싼 3D 편광 안경 수십 개를 쌓아두고 모든 부스 방문객들에게 나눠준 반면 삼성전자는 값비싼 셔터 안경을 도난방지 줄에 묶어둔 채 손님을 맞았다.

LG전자, 값싼 3D 안경 앞세워 관심 끌어

필름편광패턴(FPR) 방식이냐, 셔터안경(SG) 방식이냐. 3D TV 기술을 둘러싼 양사의 자존심 싸움은 이날 행사장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양사는 코엑스 3층에 각자 900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3D TV뿐 아니라 3D 모니터, 노트북,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3D 제품을 선보였다.

화질, 깜빡거림 등 두 방식의 여러 기술적 차이에도 일반인에게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3D 안경 값이다. LG전자의 편광 안경은 극장용처럼 별다른 전자 장치가 없어 가격이 개당 수천 원에서 1만 원 정도로 저렴한 반면 TV 화면 변화에 맞춰 '셔터'를 열고 닫는 삼성전자 셔터 안경은 보통 수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로 비싼 게 흠이다. (관련기사: 삼성-LG 3D TV 논쟁, 소비자는 LG 편? )

LG전자는 이날 두 방식 비교 시연장을 만드는 한편 3D 안경을 모든 부스 방문객들에게 나눠주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 스타크래프트2 3D 게임 대결까지 현장 중계해 여러 사람이 동시에 3D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덕분에 LG전자 부스는 저마다 3D 안경이나 안경 착용자용 3D 클립을 쓴 관람객들로 북적인 반면 붙박이 안경으로만 3D TV를 볼 수 있는 삼성전자 3D TV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월드IT쇼 LG전자 부스에 마련된 셔터안경-편광안경 방식 비교 시연장.
 월드IT쇼 LG전자 부스에 마련된 셔터안경-편광안경 방식 비교 시연장.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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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1일 월드IT쇼에서 스타크래프트2 3D 게임 대결을 대형 3D 전광판을 통해 현장 중계해 관심을 끌었다.
 LG전자는 11일 월드IT쇼에서 스타크래프트2 3D 게임 대결을 대형 3D 전광판을 통해 현장 중계해 관심을 끌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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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으로 보는 3D 스마트폰 첫선... 입체감 떨어지고 눈 피로

LG전자는 한술 더 떠 안경 없이도 3D 화면을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옵티머스3D'를 이날 처음 국내에 공개했다. 4.3인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옵티머스3D는 맨눈으로 3D 동영상이나 게임, 사진 등 3D 콘텐츠를 볼 수 있고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로 3D 동영상과 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도 있었다. 또 2D 콘텐츠도 스마트폰에 붙어있는 '3D 버튼'을 누르면 3D 화면으로 전환된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탓인지 안경으로 보는 기존 3D 화면에 비해 화질이나 입체감은 크게 떨어졌고 화면 줄무늬와 떨림 현상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졌다. 이날 옵티머스3D는 이날 SK텔레콤 부스에서도 전시됐으나 구체적인 국내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출시한 '갤럭시S2'를 비롯해 갤럭시 플레이어, 웨이브2, 넥서스S 등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이미 시중에 나온 제품이어서 언론과 소비자들 이목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TV 분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올해 전 세계 3D TV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463% 늘어난 2340만대로 예상하면서, 2015년쯤엔 편광안경방식 수요가 셔터안경방식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3D로 3D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3D로 3D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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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1일 월드IT쇼에 갤럭시S2 등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들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11일 월드IT쇼에 갤럭시S2 등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들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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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3D TV, #삼성전자, #LG전자, #월드IT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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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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