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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월 20 일 금요일, 시가켄 오츠시 세타에 있는 시가켄립근대미술관(滋賀県立近代美術館)에서 열리는 유럽 회화전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4 월 16일부터 6 월 12 일까지 특별전시로 유럽에서 유화 58 점을 가져와 전시하고 있습니다. 바로크 그림 가운데 성경을 주제로 그린 종교화와 세속화, 근대 그림 가운데 초상화, 풍경화, 풍속화 들로 나누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시가켄립근대미술관은 상설전으로 4월 5일에서 6월 26일까지 시가의 공예, 마티스와 피카소를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시가의 공예는 시가켄 출신 작가가 만든 기모노, 도자기, 대나무 세공 작품 등 입니다.

 

마티스(1869.12.31.~1954.11.3.)와 피카소(1881.10.25.~1973.4.8.)두 화가가 모두 비슷한 때에 프랑스에서 활동한 세계적인 화가였습니다. 두 화가의 소박한 판화 작품을 비교해 보면서 이들이 사물을 어떻게 포착하여 표현하려 했는가하는 영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일찍이 호두기름 들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언제부터 기름을 사용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선명한 색깔의 유화가 주는 강렬한 이미지는 그림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과 더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화가는 자신이 드러내고자하는 바를 확실히 표현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람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아마도 그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왔을 것입니다. 사람이 말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문자를 통하여 기록을 남겨 왔습니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정교하고 복잡한 글자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자연물을 그리고, 움직이는 사물을 묘사하면서 그림이 시작되었고, 그것이 단순화 되어 문자로 바뀌었을 것입니다. 오래전 그려진 동굴벽화나 돌, 바위에 새겨진 그림들이 이러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림은 때와 장소에 따라서 바뀌어 왔고 그림을 그리는 도구나 재료도 다릅니다. 유화 그림은 여러 가지 물감을 사용하여 굳고 강력한 인상을 줍니다. 화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한 가지 즉, 아름다움입니다.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 한 장이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그림이 정확한 묘사나, 색깔을 사용하는 기교에 그치지 않고 무엇인가를 이야기로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이야기는 설명될 수도  있고,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작품과 보는 사람이 이심전심으로 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시대와 지역을 넘어서서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 한행길, 그림과 유체, 아침미디어, 2010.

- European Paintings - from Baroque to Moderns-, 滋賀県立近代美術館 발행, 2011.

- 시가켄립근대미술관(滋賀県立近代美術館) 홈피, http://www.shiga-kinbi.jp/

 

가는 법>

JR교토역에서 비와코선 야스행 전차를 타고 세타 역에서 내려 시가의대병원행 버스를 타고가다가 시가켄립미술관에서 내립니다.(세타 역앞에서 버스로 10 분 정도)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시가켄립근대미술관(滋賀?立近代美術館), #시가켄, #유럽 회화전, #앙리 마티스, #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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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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