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타고 파주 방향으로 자유로를 따라 계속해서 달리다 보면 왼편에 임진각 평화누리가 눈에 들어온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던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 2005년에는 세계평화축전이 열렸던 이곳은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과 함께 기부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평화누리 토요 상설공연'에서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사랑한다면 춤을 춰라> 등 유명한 뮤지컬들이 선을 보이고 매주 금, 토요일 저녁에는 상설영화제인 '시네마 평화누리'가 진행된다. 평일에도 음악의 언덕에서는 야외설치미술전이 상시 열리고 있다. 박대훈 임진각사업운영팀 대리는 "특히 주말에는 임진각 평화누리를 찾아 문화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화예술프로그램과 더불어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기부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실내에 마련된 '생명촛불 파빌리온'에서는 1만 원의 기부금을 내면 한 생명을 살리는 의미의 촛불을 밝힐 수 있으며, '통일기원 돌무지'에서도 1만 원의 기부금을 내고 평화의 염원을 담은 아크릴을 판각해 돌무지 기둥에 걸어둘 수 있다. 모인 기부금은 각각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유진벨 재단으로 전달된다.
전달된 금액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세계 아동을 후원하는데 사용되거나 유진벨 재단을 통해 결핵에 걸린 북한 어린이를 위해 의료기기와 약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렇게 마련된 기부금이 지난 23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유진벨 재단에 전달됐다. 경기관광공사(사장 황준기)는 본사에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모금된 기부금을 1천만 원을 두 단체에 각 5백만 원씩 전달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경기평화통일마라톤대회(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올해 임진각어린이축제(유진벨)에서 모금한 1800만 원의 특별기부금을 행사 종료 후 전달한 바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경기관광공사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진벨 재단은 임진각 평화누리의 다양한 관광 이벤트와 연계한 기부 프로그램 홍보와 방문객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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