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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박민웅)은 26일 "가짜농민이 가짜 장관행세까지,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 장관 후보자는 '직불금 부당 수령'과 '농지원부 허위등재' 등으로 '가짜 농민'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농촌진흥청이 주관했던 '버섯 중소농 육성방안 토론회'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란 이름으로 화환이 도착해 논란이 됐다.

 

전농 연맹은 "지난 2008년 쌀직불금 부정수령 문제가 불거졌을 때 대다수의 국민들은 서울 강남에 직불금을 수령하는 농민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며 "서규용 장관 내정자 또한 26년째 강남에 살고 있으면서 직불금을 수령한 가짜농민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사 청문회 내내 '농지원부 신청사실을 몰랐다' '직불금 수령은 합법적인 것이었다'며 뻔뻔한 말들을 쏟아내더니 청문회가 끝난 후에는 '형님이 작성했다'며 거짓말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농 연맹은 "농지원부 허위 등재를 이용해 설계과정에 자신이 참여한 쌀직불금을 부정수령하는 비도덕적인 행위를 저질렀으며 양도세 면제 등 가짜 농민이 진짜 농민행세를 하며 혜택을 누려왔다"며 "2008년 선거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도 농지를 담보로 영농자금을 대출받는 것으로 해 등록면허세를 면제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서규용 내정자는 가짜농민이 진짜 농민인척 하면서 농민과 농업을 위한 각종 지원을 독식해왔다. 그것도 모자라 정치인이 되기 위해 '농민'이라는 이름을 앞세워왔다"며 "각종 의혹이 쏟아져나오고 있으며 가짜 농민인 서규용은 농식품부의 장관이 될 자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농 연맹은 "서규용 내정자는 가짜 농민, 가짜 장관행세로 농민들을 우롱한 것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지금도 농촌 들녘 곳곳에서 땀 흘리며 땅을 일구고 있는 농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태그:#서규용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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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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