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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김진표 의원이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
 13일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김진표 의원이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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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광주를 찾은 박지원 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은 "민주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이번 12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후보)로 나갈랍니다"라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지원 의원이 직접 당 대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박 의원은 전당대회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평의원으로서 의정활동과 민주당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만 갖고 있다"며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출마 기정사실화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고 그런 세력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해피합니다(<주간경향> 인터뷰)"라며 출마 의사를 에둘러 시사해 왔다.

박지원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그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교육'을 주제로 광주교육대학교 학생생활연구원이 주관한 특별강연에 나서 자신의 당 대표 출마 의사를 공식 선언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날 1시간 40여 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자신의 대학 생활,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대북 특사 등 개인사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는 박 의원은 강연 말미에 "저는 세속적으로 보면 할 것 다 했습니다. 국회의원,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북핵 특사도 해보고 김정일과 술도 많이 마셔보고 돈도 많이 벌어보고 대신 대(代)자의 '대(代)통령' 소리도 들어봤습니다"고 운을 뗀 후 "제가 원내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이번 11월 전당 대회에서 당 대표로 나갈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배와 후배들이 잘 이야기를 해주면 다시 민주주의와 서민복지로, 특히 남북관계가 좋아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며 "금년에 70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른 사람이 50대라 생각합니다. 저는 50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야권 단일후보로 한나라당과 1:1구도 만드는 방법 택해야"

박 의원이 이날 광주교육대 강연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세 확산 등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이후 광주·전남지역 소재 대학의 초청 강연 일정이 부쩍 늘어나는 등 대표 출마를 위한 '몸풀기'에 들어갔다.

야권연합과 민주당의 인적쇄신 등을 강조한 지난 16일 전남대학교 강연에 이어 10여 일 만에 광주를 찾은 박지원 의원은 이날 광주교육대 강연에 이어 저녁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목포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도 강연에 나선다. 박 의원은 28일 구 전남도청 앞에서 '5·18 광주민주항쟁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에 축사를 하는 등 28일까지 광주와 목포에 머물며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의원 측 한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지역뿐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초청 강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다음 달에는 6·15 등을 계기로 남북관계 등에 관련된 강연이 부산지역에서 예정되는 등 강연 일정이 많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6일 전남대 강연에서 "야4당과 시민사회는 우리끼리는 이념과 좌표 등이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은 한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권통합이 최상책이지만 현실을 인정한다면 소통합 혹은 연합연대를 통해 야권 단일후보로 한나라당과 1:1구도를 만드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날 강연에서 "야당의 제1덕목은 치열함과 끈질긴 투쟁력을 통해 야당의 존재감을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인적쇄신과 정책쇄신 등 변화를 계속해야 한다"며 "20~30대의 젊은피를 과감하게 영입하고 현역의원 지역위원장의 기득권 장벽을 낮추고 신인 정치인들의 진입장벽을 허물 수 있는 혁명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해 당내 인적 쇄신론 등과 연관돼 주목을 받았다.


태그:#박지원 의원, #민주당 대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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