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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에서 안양시 경계로 변경된 과천 하수종말처리장 위치
 의왕에서 안양시 경계로 변경된 과천 하수종말처리장 위치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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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135만3000㎡ 면적을 지식정보타운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개발하면서 하수처리장을 인근 안양시와 경계인 관양지구 옆에 짓기로 계획해 지역주민들과 안양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안양시와 과천시, LH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과천시와 LH가 입안한 당초 과천 지식정보타운 개발 계획에는 의왕시와의 경계인 포일2지구 뒤편에 봉안당과 하수처리장을 건립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의왕시와 포일2지구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대립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 과천시가 경기도, 국토해양부, LH와 협의를 통해 과천지식정보타운내 주거지 개발을 보금자리 지구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사업 주체가 과천시에서 국토해양부로 바뀌고 LH가 사업을 전담하게 되었다. 문제는 봉안당 건립 계획은 취소된 반면 하수종말처리장이 건립 예정지가 의왕시에서 안양시와 경계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이와관련 과천시는 지난 18일 과천지식정보터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열람 공고를 통한 '사전환경성검토서 토지이용구상도'에서 하수종말처리장을 안양시와 경계에 건립한다는 안을 발표했다.

당초 의왕시와의 경계인 포일2지구(2776세대)에서 150m에 떨어진 지점을 예정지로 계획해 반발을 사더니 이번에는 돌연 안양시와의 경계인 관양지구(3900세대) 옆으로 변경한 것. 이곳 역시 직선거리로 150m에 불과해 주민 반발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같은 사실을 안양시는 미처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 관계자는 "LH가 하수처리장 건립 예정지를 안양시 경계로 변경하면서 일체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하수종말처리장 예정지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하수종말처리장 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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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과천시 하수처리장 변경 사전 협의없었다"... 수용 절대 불가

이에 안양시는 뒤늦게 지난 27일 국토해양부장관, 경기도지사, LH공사 사장, 과천시장 앞으로 발송한 공문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과 관련 사전환경성검토서 토지용구상도에 하수처리장이 안양시계에 연전하여 계획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안양시는 "과천시와 LH가 입안한 계획에 의왕시 포일지구에 계획되었으나 의왕시 주민들의 집단반발로 위치가 안양으로 변경되는 것은 상대민원에 따른 지역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하수처리장 부지안에 대해 수용이 절대 불가한 사항이다"고 통보했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이 안양 경계에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안양시 관양동 주민들은 관양1동주민센터에 몰려와 시의 대책을 요구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성남시에 위치한 사업시행자인 LH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또 관양지구 입주예정자들에게 소문이 퍼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의 카페에는 성난 글이 빗발치며 집단 반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양1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용대 고문은 "의왕시 집단민원 때문에 (하수처리장이) 안양시로 오면 지역주민들간 불화만 조성된다. 하수처리장의 안양시 경계 건립은 절대 안 된다"고 못박으면서 "이 같은 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집단시위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관양지구 C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 카페에도 "주택단지 코앞에 하수처리장이 말이 되냐", "인근 의왕시는 항의 공문 발송 등 행동으로 안양시 경계로 하수처리장 예정지가 바뀌었는데 안양시는 왜 가만히 있느냐" 등 항의성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와관련 LH 토지개발1부장은 "30일 주민들과 만나 하수종말처리장이 안양시 경계에 건립하려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으나 오후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안양시는 하수종말처리장이 갑작스럽게 안양시계로 변경된 배경을 파악 중이다.


태그:#안양, #과천, #하수종말처리장, #시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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