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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1일 일제히 논평을 내고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연석회의)'의 최종 합의문 도출을 환영했다. 단순한 축하는 아니었다. 민주당과 참여당은 통합을 결단한 진보 양당에 대한 축하 속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실어 보냈다.

 

지난 5월 31일 의원 워크숍을 통해 '통합'을 사실상의 야권연대 방침으로 결정한 민주당은 "오늘(1일)의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반MB'를 기조로 한 야권연대를 강조하며 진보정당·참여당 중심의 '비(非)민주연합'을 경계하는 기색도 읽혔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진보진영이 서로의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을 이끌어 낸 것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오늘의 합의가 더 큰 통합으로 이어져 2012년 총·대선의 승리와 국가발전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대변인은 "지금 이 시점에 무능하고 부패한 MB정권의 심판과 정권교체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며 "이는 국민의 명령이고 민생진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서로의 차이에 주목하기보다는 '반MB전선'으로 뭉쳐야 한다는 얘기였다.

 

국민참여당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기초가 되길"

 

앞서 연석회의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던 국민참여당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기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백만 참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진보정치대통합을 위한 연석회의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참여당은 이번 합의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기초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진보통합, 더 나아가 야권통합은 시대의 흐름이자 대의"라며 "참여당은 이 흐름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참여당 내에서 당의 진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과 연석회의의 최종 합의가 맞닿아있다고 본 것이다.

 

앞서 유시민 참여당 대표도 지난 5월 30일 최고위원회에서 "기성 진보정당 사이에 논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은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로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검토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 당이 결정할 상황과 준비가 됐을 때 거기에 필요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27 김해을 재보선 패배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됐던 당 진로 관련 토론도 독자노선 유지냐, 진보정당과의 통합이냐를 놓고 진행되고 있다. 최근 문태룡·천호선 참여당 최고위원이 당 게시판에 올린 당 진로에 관한 토론제안문 내용도 진보정당과의 통합 실현 가능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유 대표도 오는 5, 6일 경 자신의 의연을 담은 토론 제안문을 당 게시판에 올릴 예정이다.

 

한편, 이 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각 당이 최종 합의문에 대한 의결 과정도 거쳐야 해 참여당의 연석회의 참여 문제는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할 것 같다"며 "당으로서는 빠른 시일 내 진보정당들의 공식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그:#진보대통합, #국민참여당, #유시민,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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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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