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활동가모임 '소통과 연대'는 1일 낮 12시 창원 신월동 소재 STX 기술센터 앞에서 "STX조선해양 원청사용자성 인정과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울산과 목포, 부산, 거제 등지에서 온 노동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비정규직지회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같은 대접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는 구호를 내걸고 고용승계 투쟁을 벌이고 있다. STX조선 하청업체인 '화창개발' 소속 노동자들은 2010년 4월 '차별시정'을 요구하고, 같은 해 5월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노동조합 설립 직후 화창개발은 장비·경비청소·물류의 3개 회사로 분사했다. 2개 업체는 도급사업을 유지했지만, 노동조합 조합원 전원을 물류 업체 소속으로 발령냈다.
그 뒤 물류업체는 지난 1월 31일 폐업했고, STX조선은 다른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해버렸다. 조합원들은 고용승계가 되지 않았고 해고되었던 것. 조합원 7명은 기자회견, 1인시위, 집회 등을 열어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소통과연대 노승복 공동의장은 "노동자가 정당한 파업을 했는데, 정권과 자본은 불법이라며 강제진압했다. 소통과 연대를 강화해서 정권과 자본에 맞서 투쟁해야 할 것"이라며 "STX와 싸우는 7명 노동자들의 투쟁은 많은 비정규직들의 희망이 되도록 싸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대림자동차해고자복직투쟁위 의장은 "STX 비정규직 투쟁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투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STX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은 "같이 뭉쳐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한 걸음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통과연대'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STX는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려 노동조합을 만들자 업체를 분사하여 조합원들을 한 업체로 몰아넣은 뒤 업체를 폐업하고 조합원들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고용승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STX조선 원청은 공장 앞에 허위집회신고를 내고 STX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 앞에서 선전전 하는 것조차 막고 있다. 이에 굴하지 않고 STX조선 비정규직 해고자들은 출퇴근 선전전을 진행해왔다"며 "이제 STX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연대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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