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긴밀한 사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지만씨는 신 명예회장이 연행되기 2시간 전에 같이 식사를 했다고 한다"며 "신삼길 회장과 박씨,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아주 긴밀한 관계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의 부인 서향희씨는 삼화저축은행 고문 변호사였다가 사건 직후 사임했다"며 "고문 변호사라면 사건이 발생하면 (사건을) 맡아야 하는데 왜 사임을 하느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삼화저축은행은 영업 정지 되고 나서 바로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합병했다, 성공한 로비의 사례"라며 "삼화저축은행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부산저축은행 뿐 아니라 삼화저축은행과 관련된 의혹도 집중하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진석 수석이 사외이사로 있었던 삼화저축은행을 MB 캠프 출신이며 고대 동기인 이팔성 회장의 우리금융지주사가 인수했다"며 "우리금융 관계자 말에 따르면 올 초 갑자기 삼화저축은행 인수 TF팀이 꾸려지고 인수 과정이 두달 만에 끝났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부실이 있으면 800억 원을 예보에서 지원하겠다는 조건을 달아서 인수했다, 예보지원은 결국 국민세금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사의 '인수'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시사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야당에서 자꾸 삼화 이야기를 꺼내니까 신삼길 회장으로부터 돈 받은 국회의원이 있다는 사실을 어디선가 흘리고 있다"며 "성역 없이 수사하되 수사의 초점이 흐려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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