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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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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개특위 소위에서 합의한 '중수부 폐지'에 대해 청와대와 검찰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민주당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거악은 편파수사하는 정치검찰", "검찰, 권력에 백기투항", "청와대, 검찰 수족처럼 부리려 한다" 등 직접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손학규 대표는 "정치 검찰 개혁이 우리 사회 거악 척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임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거악 척결을 내세워 중부수 폐지에 반대하는 정치검찰을 개혁하는 것이야말로 '거악척결'이라는 것이다.

8일 오전 정당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그는 "저축은행 수사에서 대통령 측근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청와대가 갑자기 중수부 폐지 반대로 돌아섰다"며 "권력에 휘둘린 편파수사가 바로 거악"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중수부가 검찰의 전부인양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검찰이 진실하다고 주장하려면 살아있는 실세를 수사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중수부 폐지는 물론 특별수사청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3대 과제를 국회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중수부 폐지에 대해 검찰이 정면으로 반항하고 청와대는 검찰을 비호하는 요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청와대가 검찰을 수족처럼 부리려는 의도고 검찰도 조직 이기주의를 위해 살아있는 권력에 백기 투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수부 폐지 반대는 검찰과 청와대의 이익관계가 맞아떨어진 '야합'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박지만씨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의 관계에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두고 박근혜 전 대표가 "본인이 아니라고 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일반국민도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의혹이 끝나나, 박지만씨에게만 따로 적용되는 특별한 법이 있나"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의 끝없는 특권의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네 가지 질문으로 이 상황을 정리했다.

"첫째, 청와대에서는 중수부 폐지 가이드라인을 주고, 여의도 선덕여왕은 동생이 말했으니 그걸로 끝이냐, 이것이 수사 지침인가.
둘째,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산저축은행 계열사 고문직을 맡았는데 이것도 '계열사인지 몰랐다'고 하면 끝인가, (측근이 연루돼 있어) 청와대가 검찰 편을 들어주고 있나.
셋째, 거악 수사한다는 검찰이 '알선수재 혐의'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구속하면서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는데 무슨 거악 수사인가.
넷째, 호남기업인 프라임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를 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청와대가 검찰 편 들어주면 호남 기업 끌어내 수사를 해야만 하는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