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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오전, 올레꾼들이 제주올레 제 7코스가 시작되는 서귀포시 외돌개 해안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은 지켜져야한다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 6월 12일 오전, 올레꾼들이 제주올레 제 7코스가 시작되는 서귀포시 외돌개 해안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은 지켜져야한다고 주장했다.
ⓒ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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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에 대해 사회 각계에서 반대의견을 밝혀오는 가운데, 6월 12일(일) 오전 제주올레 7코스가 시작되는 서귀포시 외돌개 입구에 올레꾼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올레꾼들은 미리 준비한 '아름다운 올레 7코스 강정 구럼비 바다는 영원히 지켜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올레꾼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올레 7코스 길이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인데, 특히 강정 해안은 문화재 지역이자 절대보전지역이며,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공간임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올레7코스를 걸으며 이곳에 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되어 주변의 생태계와 길이 파괴되어지는 모습을 보았다"고 밝힌 후, "해군기지 못지않게 이곳의 생태계와 풍경은 우리나라의 매우 소중한 자산이고, 중요한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굳이 이런 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당국자들을 향해 "이곳을 직접 걸으며" "정말 해군기지를 이곳에 건설하는 것이 필요한지, 아니면 이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이 국가미래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지 깊이 헤아려 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일강정 바다올레가 올레꾼들의 가슴에 맺힌 상처와 복잡한 생각들을 풀어놓고 평화와 행복과 치유의 길로 남기를 원한다"며, "생명과  평화가 살아 숨 쉬는 강정 구럼비 해안은 영원히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올레꾼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최운국· 유무필·이춘화·정부영씨와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손대권씨 외 1015명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원병일씨 외 929명 등을 포함해 총 3745명이다.


태그:#강정마을, #해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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