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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8층 배움터에서 기념식, 학술토론회, 공동성명 발표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한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 학술본부 관계자들.
▲ 기념촬영 13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8층 배움터에서 기념식, 학술토론회, 공동성명 발표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한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 학술본부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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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은 6.15공동선언을 즉각 이행하라."

13일 오후 3시 '6.15 공동선언 11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와 학술본부가 기념식을 한 후, 학술토론회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6.15공동선언-10.4선언 이행, 천안함 사고 이후 정한 5.24조치 폐기, 금강산관광 및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기념식에서 축사를 한 김상근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평화통일은 한발 한발 다가갈 수 있는 현실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 평화통일의 동반자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상근 상임대표.
▲ 김상근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축사를 하고 있는 김상근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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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사고 이후 5.24조치를 통해 강하게 남북 긴장관계로 몰고 가고 있다"면서 "강한 것이 원칙인 것 같지만 반드시 부러지게 돼 있다, 어느 나라 정부든 유연해서 무너진 정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6.15정신에 입각한 집회와 토론 등도 이명박 정부와의 평화통일을 위한 전투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엄숙하고 어려운 시기에 내공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개회사를 한 김한성(연세대 법학부 교수) 6.15남측위원회 학술본부 상임위원장은 "헌법에 의하면 국민의 2대 과제가 조국 민주화와 평화통일이라고 명시됐다"면서 "대통령은 거기에 앞장서게 돼 있다"고 피력했다.

김한성 상임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한성 6.15남측 학술본부 상임위원장 김한성 상임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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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선서에서 통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이명박 정권 3년 동안 국민들을 전쟁의 불안 속에 놓이게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탄이란 나라는 국민소득이 3000달러 정도지만, 국민의 행복도가 높은 나라"라면서 "부탄의 높은 행복도는 자연환경이나 불심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근본적으로 침략전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 전쟁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조국의 평화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앞장서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개회사를 한 우장균(한국기자협회장)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상임공동대표는 "6.15공동선언은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 평화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11년이 지난 지금 이명박 정부의 남북관계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경색국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장균 상임공동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우장균 6.15남측 언론본부 상임공동대표 우장균 상임공동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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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국방, 외교 등 모든 분야와 민족염원인 통일정책에서도 무능을 드러냈다"면서 "6.15공동선언이 정상적으로 실천됐다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언론과 학술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단체와 세력이 합심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실천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한다"면서 "6.15언론본부는 내년 선거에 6.15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정당을 지지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박순경 6.15남측위원회 학술본부 명예위원장은 "작년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제2, 제3의 천안함 사건을 불러 올 것이 뻔한 한미 전쟁 합동훈련의 중단이, 바로 6.15이행과 10.4선언의 선결조건"이라고 말했다.

박순경 명예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박순경 6.15남측 학술본부 명예위원장 박순경 명예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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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이명박 정부의 억압에서부터 해방돼야 한다"면서 "6.15 남측위원회 산하 단체들이 총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명예위원장은 "현재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이 남북관계개선을 포함한 통일운동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런 난관의 돌파구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6.15공동선언 실천으로 돌파구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격려사를 한 조영건(경남대 명예교수) 6.15 남측위원회 학술본부 명예위원장은 "지식인 학자가 권력과 야합해 일신의 부귀영화를 탐하면 곡학아세를 마다하지 않게 되고, 역사에 오명을 남긴다"면서 "을사오적 이완용이 그랬고, 그 것이 숙주가 돼 어용식자꾼이 겨레 앞에 말할 수 없는 죄를 짓게 된다"고 말했다.

조영건 명예위원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조영건 6.15남측 학술본부 명예위원장 조영건 명예위원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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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15학술본부가 있고 고뇌하는 학자의 양심이 있어 남북학술에 잠시 어려움이 있지만 언젠가는 평화통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냉철함과 명민함으로 현재의 경색 국면을 뚫어내자"고 호소했다.

정남기(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 고문은 "천안함, 연평도 사고 이후 대남 대화공세를 벌이던 북은 최근 태도를 바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공개했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정상회담 비밀접촉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등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고문은 "정부는 천안함 사고 이후, 5.24조치를 취해 북한 책임론을 강조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했고, 남북교류협력관계를 전면 중단시켰다"면서 "이로 인해 정부의 정책을 믿고 대북투자를 했던 많은 기업들이 파산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남기 고문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정남기 6.15남측 언론본부 고문 정남기 고문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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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북 대치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북측을 동참시킨 가운데 객관적인 원인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반통일정책을 폐기하고 정상적인 평화통일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이 시대의 최대 과제"라 강조했다.

이날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와 학술본부는 '이명박 정권은 6.15공동선언을 즉각 이행하라'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세계가 불안하게 주시하는 한반도 사태는 이명박 정권이 과거 정권이 북측과 합의한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외면하고, 이북을 무시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에 동의한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지금이라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준수 실천을 약속하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와 안정의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 집행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채언(전남대 교수) 6.15남측 학술본부 집행위원장(좌)과 김철관(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6.15남측 언론본부 공동대표가 공동성명를 발표하고 있다.
▲ 공동성명발표 이채언(전남대 교수) 6.15남측 학술본부 집행위원장(좌)과 김철관(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6.15남측 언론본부 공동대표가 공동성명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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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명박 정부를 향해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 ▲남북정상회담 비밀 접촉 진상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 문책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등 남북 대결적 수구 공직자 퇴출 및 현인택 통일부장관 경질▲비핵개방 3000 폐기 ▲남북대립만 부추기는 대북인권법 추진 중단▲ 6자회담 재개와 평화협정 전환 ▲금강산관광 및 이산가족 상봉 재개 ▲기업가들의 고통을 안겨준 5.24조치 폐기 ▲인도주위 원칙하에 대북정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태그:#6.15선언 11주년, #학술본부 언론본부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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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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