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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댄싱위드더스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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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댄싱위드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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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위대한탄생>이 종영되고, 같은 시간에 방송되고 있는 <댄싱 위드 더 스타>(MBC (금) 오후 09:55). 방영 전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준비했던 제작진에겐 미안하지만, 사실 필자는 이 춤 경연이, <위대한탄생2>가 나오기 전에 하는 쉬어가는 코너 정도로 생각했었다.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영국 BBC 프로그램인 '스타와 함께 춤을(Dancing with the stars)'을 미국 ABC 방송국에서 리메이크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셀러브리티 댄스쇼. 하지만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 하지 않았다. 우리 정서에 맞지 않을 뿐더러, 우후죽순 생겨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염증 때문이었다.

그런데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백조가 되어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명사들의 춤이 연일, 인터넷 주요 검색어 순위가 되고 있고 있다. 인기의 지표인 시청률 상승도 눈에 띈다. 지난 24일 방송된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은 14.6%를 기록했다. 전 주(17일)의 시청률(11.8%) 보다 2.8%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이는 첫 회(10일)의 시청률 13.0% 보다도 1.6% 높아진 것이기도 했다.

바리톤 김동규가 댄서라니! 출연자들의 놀라운 변신! 

MBC <댄싱위드더스타>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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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댄싱위드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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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각계의 명사들을, 춤의 무대로 모은 캐스팅이 빛을 발한 느낌이다.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진의 면면을 보자.

중년 연기자 김영철, 그리고 청춘 여배우 김규리를 비롯해 모델 제시카 고메즈, 전 마라토너 이봉주, 그리고 성악가 김동규, 아이돌 출신가수 문희준과 얼짱 바둑 기사로 알려진 이슬아까지 다양한 출연자들이 출연해, 무대를 누비고 있다.

비록 자사 아나운서인 오상진과 기상캐스터 박은지까지를 출연시키는 다소 민망한 캐스팅(?)이 있긴 했지만, 각계의 저명한 인사들을 불러 모은 것은 분명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춤'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명사들은 한 데 뭉쳤다. 그리고 놀라운 변신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바리톤으로 유명한 김동규의 변신이 눈에 띈다. 그는 프로그램 방영 전까지 '어느 멋진 날에' 같은 노래만이 포털 연관 검색어로 뜨는 인상좋은 성악가였다. 그랬던 그가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 시켰다. 연관 검색어에 '슈퍼마리오'. '자이브'가 뜨는, 흥미로운 댄서로 말이다.

MBC <댄싱위드더스타> 이봉주
 MBC <댄싱위드더스타> 이봉주
ⓒ MBC <댄싱위드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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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에서 중후한 성악을 부르는 멋스런 성악가로만 알고있었던 중년의 김동규, 하지만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열정 가득한 댄서로 변신에 성공했다. 180도 달라진 한 성악가에 시청자들이 열광했던 것은 당연하다. 

김동규는 지난주(17일), 방송에서 반바지에 빨간 모자를 눌러 쓴 슈퍼마리오로 분장해. 웃음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24일 공연도 빛났다. 인상적인 빨강바지를 입고 나온 그가 파트너 이한나씨와 함께 인상적인 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차차차 <Gimme! Gimme! Gimme!>곡에 맞춘 그들은 경쾌한 발놀림으로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비단 김동규 뿐만이 아니었다. 전 마라토너 이봉주의 변신도 눈부셨다. 평생 마라톤 밖에 모르고 살 것 같은 봉달이(?) '이봉주' 선수, 하지만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남다른 춤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심사위원들에게 매번 '좋았다'는 호평을 받은 그는, 시청자들까지 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각계 명사들의 생각지도 못했던 댄서로의 변신. <댄싱 위드 더 스타>가 최근 난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유독 빛나는 이유다.

김규리의 피멍, 진지한 문희준... 열정 다한 모습이 아름답다

MBC <댄싱위드더스타>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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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댄싱위드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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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위드 더 스타>의 출연중인 배우 김규리씨는 지난주 트위터에 자신의 무릎 피멍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그 사진은 곧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었다. 연습으로 무릎 전체가 푸르게 물든 김규리의 열정에 시청자들이 감동하고 있다.

사실, 필자는 <댄싱 위드 더 스타>에 김규리씨가 출연한다고 했을때 얼굴 마담 정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격한 스포츠 댄스에, 여배우인 그가 얼마나 열심히 할지 의문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파트너 김강산씨와 함께한 댄스(17일 방송)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아닐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24일 방송에서도 '백만송이 장미' 선율에 맞춰, 고혹적인 비엔나 왈츠를 선보였다. 그것은 분명, 무수한 연습의 결과일 것이다. 자신의 트위터에, 여배우라면 감추고 싶은 피멍을 훈장처럼 내보이던 김규리씨의 열정에서 또 다른 감동을 느낀다.

김규리씨와 함께, 아이돌 출신 스타 문희준씨의 변신도 눈부셨다. 군 제대후, 아이돌 스타 특유의 신비주의를 벗고 밝고 쾌활한 이미지로 활동했던 문희준,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그는 그동안의 가벼움 대신 진지한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트너 안혜상씨와 '인형의꿈'에 맞춰, 아름다운 비엔나왈츠를 선보인 문희준의 모습은 또다른 감동이었다.

"여러분, 별이 빛나는 이유를 아십니까? 사람들은 빛나는 별에만 이름을 붙이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은 이덕화씨는, 24일 방송 중간에 이런 멘트를 했다. 맞는 말이다.  빛나는 별. 열정을 다하는 출연자들이 있기에, <댄싱 위드 더 스타>는 더욱 빛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춤의 향연은, 경쟁보다 멋진 열정으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태그:#댄싱위드더스타, #김동규, #김규리, #이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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