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터미널이 승객을 카드범죄의 위험에 내몰고 있습니다. 비밀번호 결제방식의 표 구입에서 번호가 쉽게 노출되는 것을 터미널에 직접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개선의 의지가 없습니다. 몇 년간의 카드결제 개선요구에도 오히려 비밀번호 노출이 더 잘 되는 무인표발급기를 설치했습니다.
현재의 결제방식은 상당히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카드결제시 비밀번호 키패드를 쉽게 옆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누르는 곳에 보통 양쪽으로 줄을 서기 때문에 쉽게 비밀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밀번호를 창구 직원들은 정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잠재적으로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최근 도입한 무인발급창구는 비밀번호 키패드의 크기가 더 커졌습니다. 안전거리 확보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이 더욱 쉽게 비밀번호를 알 수 있습니다. 실제 마음 먹고 집중하지 않아도 옆 사람의 카드결제 번호는 눈에 보입니다. 보통 결제자와 줄을 슨 뒷 승객간 거리도 확보되어 있지 않습니다. 혼잡한 주말은 그 정도가 심해집니다.
심지어 키패드를 창문에 달아 결제하기 쉽게끔 만든 터미널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터미널의 한 여직원은 "남의 비밀번호를 누가 봐요. (본인을 가리키며) 남의 비밀번호 보실꺼에요?" 라고 오히려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비밀번호 노출에 대한 문제점을 고속버스터미널 측에서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인지했음에도 개선할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2008년도부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상황 입니다.
처음에는 결제방식의 변화, 즉 키패드 입력이 아닌 사인결제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혼잡한 터미널방식과 맞지 않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현재 이곳저곳 널려 있는 사인결제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터미널 사업부로 찾아가 자세한 인터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받아내기를 2009년 7월까지는 임시방편으로 키패드 옆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개선 방안을 제안해 보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오랜만에 온 터미널, 전혀 변하지 않았었습니다.
플라스틱 카드는 대략 수백만원의 가치를 지닌 화폐입니다. 이에 대한 개인의 보안의식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개인의 보안으로 막을 수 없는 불가항력적 범죄노출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승객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