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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게 왔다. 열이 날 정도로 몸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남이섬 공연의 열기를 얻기 위해 찾아온 남이섬 가평나루 선착장 입구
▲ 나미나라에 겨우 겨우!! 정말 어렵게 왔다. 열이 날 정도로 몸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남이섬 공연의 열기를 얻기 위해 찾아온 남이섬 가평나루 선착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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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또다른 이름을 가진 남이섬, 이곳에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레인보우 뮤직 캠핑 페스티벌이 열렸다. 유명 팝 가수인 브라이언 맥나잇이 온다길래 사전에 프레스 등록까지 마쳤다. 기대 반 설렘 반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몸이 그 기대를 따라주지 않았다. 가기 전에 컨디션 난조로 혼자서 남이섬까지 갈 수 있는지 걱정됐다. 그러나 이 행사가 2회째이며, 캠핑을 주로 목적으로 하는 음악행사라 꼭 가야했다. 다행히도 남이섬에 직접 찾아간 2일은 잠시나마 장마를 피할 수 있었다.

'나미나라' 남이섬으로 향하는 배, 뮤직 캠핑 페스티벌 팔찌를 찬 관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일반관객은 왕복탑승권 만원을 내야 한다.
▲ '나미나라' 남이섬으로 가는 배 '나미나라' 남이섬으로 향하는 배, 뮤직 캠핑 페스티벌 팔찌를 찬 관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일반관객은 왕복탑승권 만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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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캠핑 페스티벌은 올해로 2년째 열리는 행사다. 역사가 짧은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인 남이섬은 북적였다. 남이섬을 찾은 페스티벌 관객 중 대다수가 아이스박스와 돗자리를 챙겼다. 이들은 오랜시간 남이섬의 열기를 얻기 위해 준비를 다했다.

가평나루 선착장에서 남이섬 나미나루 선착장까지 시간은 5분정도 걸린다.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에 발을 놓는 순간 록 음악의 진동이 발끝까지 느껴졌다.

남이섬의 대표 명물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가다 보니 행사장을 찾을 수 있었다.
▲ 저 현수막을 따라가면! 남이섬의 대표 명물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가다 보니 행사장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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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게 웬일, 생각보다 남이섬은 가평나루 선착장보다 후텁지근했다. 온몸이 땀으로 가득찼다. 공연의 열기를 얻기 전에 벌써부터 더위 먹으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두통이 몰려오자 계획을 변경했다. 공연을 다 보지 말고 간단하게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방식을 선택했다.

선착장에서 5분정도 걷다보니, 메인 스테이지인 '레인보우 스테이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이때 익숙한 걸쭉한 여성 보컬의 노래가 들렸다. 주인공은 '슈퍼스타 K2' 출신의 장재인이었다.

장재인의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드넓은 레인보우 스테이지 공간은 벌써부터 가득찼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돗자리를 미리 깔고 공연을 지켜봤다. 메인 스테이지는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관객 대다수는 부채질을 하며 공연을 지켜봤다. 장재인은 "여러분 재미있는 게, 다들 부채를 흔들며 지켜보시니까 그 부채바람이 저한테 오는 것 같네요"라 했다.

가수 장재인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돗자리를 깔며 공연을 지켜봤다. 레인보우 스테이지 공간은 그늘이 없어 직사광선에 취약한 단점을 지녔다.
▲ 돗자리 깔고 지켜보자!! 가수 장재인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돗자리를 깔며 공연을 지켜봤다. 레인보우 스테이지 공간은 그늘이 없어 직사광선에 취약한 단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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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가수 장재인의 공연에 율동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 더위도 신나게! 관객들이 가수 장재인의 공연에 율동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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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재인이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여러분 더워도 하이파이브! 가수 장재인이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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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은 치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무대 위를 직접 올라가고 내려오는 용감함을 보였다.
▲ 치마 입고 무대 위로 직접 올라가는 '용감한 장재인' 장재인은 치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무대 위를 직접 올라가고 내려오는 용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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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자신의 타이틀곡 '장난감 병정들', 그리고 그녀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신데렐라'를 듣고 나니 관객들의 함성은 점점 높아졌다. 계속되는 성원에 장재인은 앵콜곡을 이어가며 호응에 응했다. 그녀의 공연에 취재하는 나도 신났다. 아픈 몸이 공연 때문에 싹 가신 듯했다. 땀이 엄청나는 더위 속에서도 그녀 덕분에 공연의 진정한 열기를 받았다.

그녀가 준 열기 때문에 오후 4시임에도 불구하고 허기가 졌다. 그래서 근처에 5000원에 하는 카레라이스를 구입했다. 5000원임에도 불구하고 푸짐한 밥과 카레 소스 그리고 깍두기가 함께 하니 진수성찬이었다. 자연 속 별미였다.

5000원의 카레라이스, 인심이 좋은 아주머니 덕분에 자연 속 진수성찬을 느낄 수 있었다.
▲ 5000원의 행복 5000원의 카레라이스, 인심이 좋은 아주머니 덕분에 자연 속 진수성찬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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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엔 YB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아쉽게도 몸이 더 좋았다면 끝까지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1시간 40분에 거쳐 지하철을 이용해 겨우 집에 들어가니 녹초가 됐다. 가수 장재인이 줬던 열기가 집에 들어온 순간, 피곤함이 계속 몰려왔고 결국 거의 '기절'했다.

이렇게 장마를 피해 잠시나마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에서 열기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더위에는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덤으로 '더위'도 먹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캠퍼스라이프,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재인, #레인보우 뮤직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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