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지난 3일 새벽 호우경보가 내려진 안양천 상류 의왕 학의천에서 실종자가 발생해 소방과 경찰이 동원돼 이틀째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안양과 의왕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48분께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포일교 인근 학의천 둔치에서 이 이무개(54.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신고를 접한 의왕소방서는 하류를 관할하는 안양소방서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밤샘 수색작업을 하고, 4일 새벽부터는 광명소방서와 한강으로 연결되는 서울관내 소방서까지 소방 및 경찰 등 약 300여 명의 원원이 동원돼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4일 오전까지 찾지 못한 상태다.
의왕소방서 119 상황실 유영문 소방위는 4일 전화통화에서 "실종자 이씨는 남편과 함께 하천변에서 산책을 나왔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학의천 하류인 안양천과 한강 수계까지 소방대원은 물론 경찰병력까지 나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학의천은 의왕시에서 발원돼 안양시 안양7동 안양천과 연결되는 지천으로 평소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의 얕은 물이 흐로는 자연형 하천이나 집중호우가 쏟아진 3일 의왕과 안양 일대에는 약 200mm의 강우량을 기록하며 황토빛 급류로 변해 물살이 거셌다.
특히 실종된 시각에는 학의천 둔치의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물살 또한 거셌으며 당시 하류쪽 안양대교 수위는 236cm, 호안교 313cm에 이를 정도록 수위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과거 안양천에서 발생한 실종자의 경우 안양천 물이 급류로 변해 물살이 거세게 흐르기 때문에 대부분 안양천 하류인 광명시 관내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