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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부평공장 조립 사거리에서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달 내수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국지엠이 임금협상 문제가 닥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사진제공:한국지엠 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부평공장 조립 사거리에서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달 내수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국지엠이 임금협상 문제가 닥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사진제공:한국지엠 지부>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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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내수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며 올해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한국지엠에 노사 임금협상 문제가 닥쳐, 임금협상이 향후 판매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지엠은 6월 한 달 동안 총7만 9557대를 판매해 지난해 6월(7만2296대)보다 10% 올라간 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1만3761대, 수출 6만5796대를 판매했다. 올해 월간 최고 실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노조)는 임금협상과 관련해 지난 4일 부평과 군산, 창원공장에서 잔업을 거부한 데 이어 5일과 6일 3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7일엔 주야간 잔업거부에 들어갈 예정이며,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부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파업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노사는 6일 11차 임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4월 27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금속노조 안인 임금 15만611원 인상과 성과급으로 순이익 30% 지급, 글로벌 경쟁력 구축, 공장 내 직원 무료주차장․복지관 건립 등 특별 요구안 6개 항을 확정했다.

사측은 임금교섭 2차 제시안을 통해 기본금 6만8828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120만 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100만 원(연말 지급) 지급 등을 제시했다. 그 뒤 부분파업이 진행되자 3차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6만2000원 인상, 격려금 120만 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300만 원(연말 지급) 지급, 사외 출장자 식비 1000원 인상 등을 제시했고, 복지관과 무료주차장 건립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12차 교섭에 참석한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휴가 전 타결안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한 뒤 "노조의 파업 선택은 회사의 이미지를 다치게 한다. 내수시장 6월 판매실적이 10% 점유율을 달성했고,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 여세가 끊긴다면 우리 회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이 자리에서 파업으로 인해 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는 "산업은행 빚 1조2000억 원을 청산하고 공장 정상화 후 수천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노동자들에게 희생만 강요한다"며 투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노조는 8일까지 회사가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을 안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7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24시간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결과는 회사가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수 년 동안 인내해온 노동자들의 분노는 노조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고 파업의 정당성을 말했다.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는 한 대의원은 "현장의 투쟁 분위기가 매우 높다. 98%로 파업 찬성을 얻었다. 살인적 물가 상승과 타사보다 낮은 임금 문제 등으로 인해 현장 조합원들이 노조에 거는 기대가 높다"며 "오늘 쟁의대책위에서 위원장에게 파상 파업 권한을 위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이번 투쟁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지엠, #임금협상,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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