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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대를 개방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수도군단
 부대를 개방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수도군단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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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도군단이 9일 주말벼룩시장이 열리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 중앙공원 분수대 앞에서 '어려운 전우돕기 바자회'를 열고 아내와 딸이 모두 '섬유증을 동반한 기타 간질성 폐질환'이라는 희귀성 급성 폐질환에 감염된 28사단 전효택 상사 돕기에 나선다.

수도군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 상사는 최전방에서 근무하면서 가족이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급성 폐질환에 걸려 지난해 3월 태어난 16개월 된 막내딸 진주가 숨지고 현재 아내와 큰 딸 주영(5세)이가 같은 증세로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내와 딸도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 상사는 막내딸 진주의 사망 소식을 아내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있으며, 희귀성 질환이라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지금까지 2억 원 가까운 치료비를 쓴 데다 앞으로도 치료를 계속해야 하지만 병원비 마련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군 부대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전우돕기 바자회를 갖는 것도, 보도자료를 내는 것도 매우 이례적으로 수도군단 정훈공보부는 "전 상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같은 전우로서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매주 토요일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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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군의 사기를 높여주었으면"

이번 바자회에는 수도군단 사령부 및 직할대 간부들과 자매결연 단체에서 기증 및 후원한 의류와 신발, 가방, 완구, 운동용품, 소형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들을 판매한다. 또 군악대 및 농악 연주, 팝콘 판매, 어린이들에게 아트 풍선 만들어주기, 페이스페인팅, 헌병대 캐릭터 인형 전시, 육군 복제 전시, 여군 일일찻집 운영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수도군단 정훈공보부 김아무개 소령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안양시청에서 특별히 장소를 지원해주고, 여러 자매결연단체에서 물품을 기증해주었다"며 수익금은 모두 전 상사와 부대내 어려운 전우에게 전달할 계획으로, 시민들이 군의 사기를 높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 평촌 중앙공원은 안양시청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에서 펼쳐지는 주말벼룩시장 개장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수도군단의 전우돕기 바자회 행사장은 차 없는 거리 중간에 있는 분수대 앞에 별도 마련될 예정이다.

교통편은 중앙공원이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범계역 중간에 자리해 어느 역에서 내려도 도보로 약 10분 거리다. 시내버스들은 대부분 범계역에 집중돼 있어 범계역 쪽에서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며 303, 333, 1650 등 좌석버스 일부는 안양시청 앞에 정차한다.


#수도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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