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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지천 상봉천에서 발견된 도룡농
 안양천 지천 상봉천에서 발견된 도룡농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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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안양천 민물고기 서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 2급수 이상에서만 사는 다양한 어종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는 "지난 2001년부터 안양천생태하천 복원사업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한 수암천 등 지류 하천에 대한 도심하천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민물고기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버들치와 피라미 등 19종의 민물고기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학의천에서는 몰개의 치어와 2급수에서 살고 민물조개의 몸속에 산란을 하는 개체인 가시납지리, 안양대교 부근에서는 고운 모래가 깔린 깨끗한 물속에 서식하는 모래무지 등이 발견돼 해마다 종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천에서 그동안 확인이 되지 않았던 1~2급수의 대표어종인 참갈겨니가 발견돼 다시 한번 생태하천 복원으로 안양천 등이  생태계가 살아있는 하천임을 증명했다.

안양천에서 제일 많이 서식하는 우점종은 피라미로, 세월교(보행교) 위에서 쉽게 관찰 할 수 있다. 또 안양천 양명고앞, 학의천 세월교 일대에서는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 떼 지어 헤엄치고, 참게들이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도 보인다. 거기에 물고기를 노리는 두루미, 멧새 등 다양한 새들의 모습도 보여 그야말로 살아있는 생태학습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물고기 보존협회 노세윤 이사는 "생태계 일부가 파괴되면 민물조개가 서식을 할 수 없는 환경이 되는데 납자루과 치어가 발견되는 걸로 봐서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는 하천"이라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도 "안양천은 민물고기 뿐 아니라 철새들의 낙원으로 지난 겨울 5천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찾아왔다"며 안양천 생태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안양시 비산대교에서 바라본 안양천의 전경
 안양시 비산대교에서 바라본 안양천의 전경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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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다리밑 모래밭에서 휴식하고, 어린이들은 물속에서 놀고, 학의천에 사는 물고기와 새들의 탐방 둥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자리잡은 안양천
 어른들은 다리밑 모래밭에서 휴식하고, 어린이들은 물속에서 놀고, 학의천에 사는 물고기와 새들의 탐방 둥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자리잡은 안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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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천에 1급수 대표적 우점종 '플라나리아' 집단 서식 연구 필요

이같은 안양시 발표에 늘푸른안양21 정종호 자연생태환경위원장(대안중 교사)은 "버들치와 피라미의 생태적 지위가 같다면 지역에 따라 개체수가 현저히 다를 텐데 이에 대한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최근 학의천을 탐방한 결과 1급수 대표적 우점종인 '플라나리아'가 종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발견돼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플라나리아(planaria)는 몸길이 최대 3.5㎝, 너비 4㎜ 정도의 와충류로 깨끗한 강이나 개울의 수생식물이나 돌 위에서 꿈틀거리며 움직인다. 재생력이 강해 몸에서 잘라낸 일부분으로도 완전한 개체로 성장할 수 있어 학교에서 실험재료로 유용하게 쓰인다.

이어 정 위원장은 "어류의 종 다양성이 증가한 것은 수질의 회복뿐 아니라 어류의 먹이인 수서곤충도 늘어난 것으로 연구도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보고서는 관찰 결과이므로 시민들에게 공개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동모니터링 등을 통해 생태변화를 시청홈페이지를 통하여 보여줌으로써 안양천과 지천에 어느 물고기가 사는지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적 가치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생태하천 유지관리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매년 안양천 민물고기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생태환경에 대한 모니터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


태그:#안양천, #학의천,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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