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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수시장인 오현섭 발 뇌물비리 정치인의 단죄를 요구해온 여수지역정치개혁연대(이하 정개연)가 지역의 부패정치 근절에 큰 획을 긋고 있다.

 

민주노동당 여수시지부를 비롯해 10개 단체로 구성된 정개연은 여수시 야간경관조명사업 뇌물비리 사건에 연루된 비리정치인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며 1년3개월째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앞서 사법당국은 1심 공판에서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개최에 따른 차질을 우려해 일부 정치인에게 무죄나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7일 2심에서 11명에 대해 무더기로 의원직 상실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1심때와 180도 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그 동안 촛불시위와 시의회,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꾸준히 전개해 왔다. 시민단체의 이같은 활동이 사법부에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정개연은 11일 여서동 항만청에서 3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고법 형사1부(재판장 이창한 부장판사)가 내린 비리 정치인 선고공판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 뇌물을 받은 비리정치인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시민들과 함께 전면적인 사퇴촉구 운동에 돌입할 것 ▲ 여수시의회는 뇌물비리 사건에 대한 대시민 공개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 마련으로 청렴서약서 제출 의무화, 상임위 생중계를 실시할 것 ▲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은 비리정치인들에 대해 제명처리 및 재발방지 대책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뇌물비리 정치인의 즉각 사퇴와 부패정치 척결을 촉구했다.

 

이어 "뇌물비리 사건은 세계박람회 도시인 여수시에 '비리도시'와 '뇌물도시'라는 오명을 남겼고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훼손시킨 치욕스런 일이었다"며 "지난해부터 정치개혁연대 활동을 펼치면서 비리도시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 내야만 깨끗한 여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민노총 천중근 여수시지부장은 "이번 선고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무죄나 솜방망이 처벌을 했던 1심 선고와는 달리 사법정의 실현은 물론 비리척결과 정치개혁을 촉구해온 여수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판결이었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법 형사1부는 지난 7일 여수시의회 이기동·정병관·이성수·황치종·김덕수·강진원·고효주 의원과 전남도의회 서현곤·정빈근·성해석·최철훈 의원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최하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들 가운데 여수시의회 강진원·김덕수·고효주 의원과 전남도의회 최철훈 의원 등 4명은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가 검찰의 항소에 따라 유죄로 인정됐다.

 

지방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 무효가 되며, 선거범죄 외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하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여수정치개혁연대, #뇌물정치인,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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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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