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격이 내년엔 지금의 절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에 신제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내년에 출시할 자사의 윈도우폰 7 시리즈의 가격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씨넷의 보도에 따르면 MS의 윈도우폰 사업부 사장 앤디 리스(Andy Lees)는 12일(현지시각),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월드와이드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1,5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고.
그는 "윈도우폰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격은 작년에 400달러 이상. 현재는 200달러 이상이라고 밝히며, 내년에는 100~15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스마트폰 가격 하락은 최근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에서 기인한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이에 필요한 다양한 센서와 빠른 프로세서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며 이같은 부품들을 하나의 칩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가격의 인하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앤디 리스는 이에 대해 "극적인 가격 하락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 단언했다.
대다수의 스마트폰은 채용하는 OS의 차이가 클 뿐, 구조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하드웨어를 필요로 한다. 결과적으로 어느 한 진영의 가격 하락은 여타 경쟁 진영의 동반적인 가격 인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SoC의 발달로 인해 원가 절감 효과를 손에 넣는 내년에는 윈도우폰 뿐이 아닌 대다수 스마트폰의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 전, 영국의 가디언지는 스마트폰 시장이 이제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티핑 포인트란 작은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쌓여 거대한 변화의 물꼬가 트이는 시점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그동안의 스마트폰이 소수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부터의 스마트폰은 휴대폰 시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적인 제품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하는 순간이 도래했다는 의미.
이런 급격한 보급과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이 맞물리는 올 하순 ~ 내년 초 사이에 새로운 모델,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층 치열해질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도 보급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