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에서 13일(현지 시각) 오후 러시아워에 테러로 추정되는 폭탄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알 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로 인해 적어도 21명이 사망하고 141명이 다쳤다.
폭탄은 모두 세 곳에서 터졌다. 13일 오후 6시 45분 무렵 처음 터진 후 몇 분 간격으로 두 곳에서 더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가장 크게 일어난 곳은 오페라하우스 지역이다. 이곳은 뭄바이 남부로 다이아몬드 교역의 허브다. 뭄바이 경찰 총수는 우산 안에 감춰져 있던 폭탄이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뭄바이 남부인 자베리 시장에서도 폭탄이 터졌다. 이곳은 인도 최대의 금 시장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뭄바이 중부인 다다르 지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이곳은 뭄바이 교외로 향하는 열차들이 교차하는 번화한 장소다.
치담바람 인도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은 테러리스트의 조직적인 공격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나서는 집단은 아직 없으며 인도 관리들도 누구의 소행일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뭄바이는 이전에 여러 차례 테러가 발생한 곳이다. 2008년 11월에는 테러로 적어도 166명이 사망했는데, 당시 테러는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무장집단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7월에는 러시아워 시간에 열차와 역에서 폭탄이 터져 187명이 죽고 700명 이상이 다쳤다. 1993년 3월에는 13차례의 연쇄 폭발이 일어나 200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