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참 많습니다. 하루에도 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거나 닫습니다. 개업할 때는 희망에 차 의욕적입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보통 음식점을 열 때 개업을 합니다. 근데 오늘 문을 여는 한 음식점은 개업에 앞서 사람들을 모아 대접을 하더군요. 일종의 신고식이었지요. 음식점에서 치루는 신고식도 재밌더라고요. 그 사연 속으로 가 볼까요?
'리틀아시아'는 (사)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 여수지부(이하 가건모)가 결혼 이민자들을 위한 다문화 레스토랑입니다. 리틀아시아는 2010년 여수시 신기동에 13평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때는 다문화가정을 도우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여성가족부의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의욕적으로 출발한 리틀아시아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공간이 좁아 손님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었고, 일하는 다문화 가족들도 드나듦이 잦았으며, 음식 레시피 등에서도 혼란 등이 있었다더군요. 그때마다 주위에서 리틀아시아를 후원해 주고 격려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기동 시대를 마감하고 문수동 시대를 열 수 있었다니 훈훈합니다.
리틀아시아의 확장 이전에는 여수시 자립형 일자리 지역공동체 지원 사업 3500만 원, 현대건설(주) 주방시설 지원 1000만 원, 제원산업 현금 1000만 원 등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리틀아시아가 선보일 메뉴는 일본,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11가지 음식입니다. 일본 요리는 라멘 2종류와 카레덮밥. 베트남 요리는 쌀국수 2종류와 볶음면. 중국 요리는 볶음밥과 깐풍기덮밥. 말레이시아 요리는 나시보랭입니다.
또 여성 고객을 위한 파스타 2종류까지 다양하더군요. 여기에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맥주체험까지 곁들인다고 합니다. 가격도 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저렴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게 있더군요. 주방장입니다. 서울 쉐라톤 워커힐에서 다년 간 요리 경험을 쌓은 셰프를 모셔 지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거라니 기대됩니다. 참, 지난 주 토요일에 미리 노창한 셰프의 파스타를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맛이 기차더군요. 면발이 쫄깃쫄깃해 씹는 맛이 일품이대요. 주방장이 직접 만들어 낸 토마토소스가 입맛을 사로잡더군요. 대박이다 싶었지요.
가건모 정성자 지부장이 한 마디 하더군요.
"여수에 둥지를 튼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문화공간인 '리틀아시아'가 번창해 다문화 가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요. 아시아 음식 체험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랄 게요."또 리틀아시아 확장 이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현대건설(주) 이병수 부장에게 한 마디 청했습니다.
"건설업 특성상 해외 건설이 많아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 때문에 다문화 가정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리틀아시아를 통해 동남아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사라졌으면 한다."모쪼록 여수 다문화레스토랑 '리틀아시아'가 번창해 다문화 가족들을 이해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