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동(44) 시인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송경동 시인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35m 높이 85호 크레인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00일 가까이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지원·격려하기 위해 '희망버스'를 기획했다.
부산 영도경찰서와 부산지방검찰청은 송 시인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부산지방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1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담을 넘어 영도조선소 안으로 들어가 집단주거침입 혐의로 조사를 벌여왔으며, 2차 희망버스에 대해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여왔다.
21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희망버스 기획단을 통해 확인해 보니 송경동 시인한테 청구됐던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은 송 시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영도경찰서 관계자는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3차 희망버스가 예정되어 있다.
송경동 시인은 2001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2010년 제12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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