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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친구인 멘토르에게 자신의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맡긴다. 트로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멘토르는 텔레마코스의 친구, 스승, 상담자, 그리고 아버지의 역할을 했고 이후 멘토르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역할'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이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멘토(mentor)라는 단어의 어원이다.

멘토를 찾는 청춘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는 4천여 명의 20대 청춘들이 행사장을 찾아 객석을 가득 채웠다. 1주일 후 부산에서 진행된 '청춘콘서트'에도 2700여 명의 청춘들이 콘서트가 열린 부산 KBS홀을 찾았다.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이 주최한 '청춘콘서트'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의사이자 경제평론가인 박경철 원장, 법륜스님, 방송인 김제동씨 등이 20대 청춘들의 멘토로 출연해 강연과 더불어 청중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청춘콘서트'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안양, 대구, 포항, 전주 등에서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29일 대전에서 진행된 청춘콘서트의 경우 객석과 통로를 가득 채운 것으로 모자라서 관객들이 무대 위에 앉아서 멘토들의 강연을 듣기도 했다. 앞으로 '청춘콘서트'는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9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9일 대전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의 한 장면
 지난 6월 29일 대전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의 한 장면
ⓒ 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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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콘서트에 수많은 20대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춘콘서트'를 기획하고 진행 중인 평화재단의 이효상(31) 활동가는  "경쟁 위주의 사회와 취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20대들이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많은 20대들이 청춘콘서트를 찾는 것은 20대 청춘들의 고민에 대해 조언해 줄 멘토들이 주변에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이어지는 '청춘콘서트'에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박경철 원장이 고정 멘토로 계속 참석해서 20대 청춘들과 만날 예정이다.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의 따뜻한 조언을 듣고 싶은 청춘들은 청춘콘서트 카페(http://cafe.daum.net/chungcon)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클로징 멘트로 유명한 신경민 MBC 논설위원도 청춘들의 멘토를 자임하고 나섰다. 오는 9월, 30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MBC에서 퇴임하는 신 논설위원은 시사 문제에 관심이 많은 30대 초반의 청춘들을 위한 멘토로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이화여대와 고려대에서 강의를 해 온 신 논설위원은 '신경민과 세상을 이야기하는 교실'(이하 신세교)을 열고 청춘들과 만난다. <신세교>는 젊은 층의 사전 질문과 이에 대한 신 논설위원의 답변을 통해 진행된다. 신 논설위원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젊은 사람들의 생각과 질문을 바탕으로 내 30년 직장생활, 기자생활의 경험을 녹여서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논설위원은 "우리 사회의 주된 과제들이 어떤 역학관계와 상호 영향관계를 갖는지 파헤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실의 모든 것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하며 "교과서나 책에서 이야기하는 관념적인 이론 말고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만족스럽게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신세교>는 7월 말부터 매주 1~2회 서울 신촌 일대에서 10명 미만의 소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며 <신세교>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추후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신세교> 행사를 기획한 메디치미디어 측은 "가급적 시사 이슈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과 대학원생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세교>에 참가를 희망하는 청춘들은 오는 31일(일)까지 medici01@hanmail.net로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보내면 된다.


#청춘콘서트#신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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