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곳곳에서 차량정체가 극심한 가운데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24일 오후 6번 경강국도 경기도 남양주시 봉안대교 위. 휴가철이자 휴일을 맞아 도심을 벗어나 교외로 나온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이 구간은 주말과 휴일이면 여지 없이 정체가 심한 상습정체구간으로, 대교와 터널로 이어지는 구간에선 사고도 빈발하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정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서로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인내하며 운전한다. 하지만 오토바이(이륜자) 폭주족에게는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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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 앞부분에 번호판을 부착해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도로 위에서 온갖 불법운전을 일삼고 있지만 단속은 전무한 상태로, 이에 차량운전자들은 오토바이도 앞 부분에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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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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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온갖 교통법규를 위반하며 주행하면서 4륜차(이하 '차량')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도로 위의 무법자요 난폭자다. 갓길을 자신들의 전용도로처럼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갓길에서 중앙선을 좌우로 넘나들며 차량과 차량 사이로 스치듯 곡예질주를 한다.
또 갑자기 차량 앞으로 끼어들어 차량을 멈칫하게 하기도 하고, 자신들이 마치 무슨 국가적 행진을 하는 듯 차량을 향해 속도를 멈추라고 손짓하기도 한다. 심지어 갓길에서조차 과속운전도 일삼는다.
이 때문에 차량 운전자들은 늘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갑자기 오토바이가 차량 앞으로 끼어들면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물론이고, 오토바이와 충돌이나 추돌사고가 날까 노심초사 두렵기만 하다.
특히 중앙선을 따라 차량 사이로 광적인 질주를 하거나 갓길에서 갑자기 안으로 끼어드는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옆차선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가 날까 신경쓰느라 분노가 치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오토바이 폭주족들을 단속하는 교통경찰이나 단속 카메라는 어디서도 볼 수 없다. 단속을 실시하거나 카메라를 설치한다해도 단속이 쉽지 않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오토바이 폭주족 단속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오토바이 앞에 번호판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어도 번호판이 없어 과속이나 중앙선 침범같은 불법이 카메라에 찍힌다 해도 오토바이나 오토바이 운전자의 신원을 알 수가 없다. 이처럼 차량과 달리 오토바이 앞에 번호판이 없어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횡포를 부추기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운전자나 보행자들은 오토바이 앞에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인 절차와 번호판 부착에 따른 또 다른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번호판 부착에 따른 교통법규 위반 단속과 과속 방지 등의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크다면 한 번 쯤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까지 오토바이 폭주족 단속이 어렵다고 마냥 넋 놓고 폭주족들의 양심주행을 기다리거나 차량운전자들의 고통 감수에만 매달릴 것인가. 오토바이 앞 부분에 번호판을 부착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