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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산 관통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군포시민들의 목소리
수리산 관통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군포시민들의 목소리 ⓒ 최병렬

우면산 곳곳에서 난개발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의 시민이 생명을 잃는 참담한 사건이 터지자 경기도립공원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서서울고속도로) 건설이 강행되면 같은 사태가 재발될 수 있음을 교훈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리산관통고속도로착공저지범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우면산 산사태의 본질적 원인은 자연의 무서운 폭우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주는 우면산을 파헤치고 만신창이로 만든 서울시의 난개발이라는 개발위주정책이 빚은 것이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우면산 전체가 터널, 주택 개발, 생태공원, 등산로, 산책로 등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산사태는 예상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산사태 원인으로 우면산 터널 공사를 주목하며 2004년 우면산 터널을 뚫은 것도 모라자 이번에 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로 터널을 더 뚫는 공사를 하면서 천공을 통해 빗물이 대거 투입되면서 지반이 약화되고 산이 붕괴하면서 마을을 덮친 것이라는 것.

대책위는 "이번 우면산 산사태를 보면서 수리산관통터널도 군포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갈 것이라고 그동안 주장해온 수리산관통고속도로착공저지범대위와 많은 시민들의 주장이 설득력 있음을 확인했고, 산을 마구 뚫어대는 정부의 정책이 얼마나 범죄적이고 반생명적인지를 여실히 입증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사업단이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만 보더라도 2만 3천주의 나무가 베어지고 5년 동안 터널 공사를 하면서 천공이 수리산 전체 봉우리에 무수히 뚫린다는 것이다. 즉 터널입구를 만들기 위해 우면산처럼 수리산이 절개되고 천공이 뚫리면 수리산도 우면산처럼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협의과정에서 시만단체가 제안한 우회노선과 사업단의 관통노선
협의과정에서 시만단체가 제안한 우회노선과 사업단의 관통노선 ⓒ 공대위자료

수리산 관통 터널 반대는 생명과 재산 지키고자 하는 권리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는 고려개발컨소시엄이 추진하는 것으로 2016년까지 1조 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수원~광명간 27.4㎞에 걸쳐 고속도로를 건설할 예정으로 군포시 구간 6.5㎞ 가운데 터널 2개소(3.1㎞)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이미 동서로 관통한 수리산을 관통할 예정으로 착공이 임박한 상황으로 군포시민단체들이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책위는 "수리산관통터널을 반대하는 것은 군포시민들이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하는 너무도 정당한 권리라는 것을 개발사나 군포시청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며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자 싸울 것이며, 산을 만신창이로 만들면 우리 자신이 만신창이가 된다는 것을 두려워하며 수리산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군포시는 이번 우면산 사태를 보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먼저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개발만능 정책과 재벌 건설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것인가! 더 이상 대한민국에 우면산 사태와 같은 아픔이 발생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국토해양부에 수리산관통고속도로 사업시행인가 즉각 취소, 군포시에 현장사무소 허가 즉각 취소, 국회는 연말에 토지매입비 국비 예산 전액을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을 놓고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면·지반·산림분야 전문기관·협회·교수 등 민간 전문가 9~10명과 서울시·서초구 공무원 등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조사에 착수해 진실이 제대로 규명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포#수리산#관통터널#민자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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