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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임영호(대전 동구)의원(자료사진).
 자유선진당 임영호(대전 동구)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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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대전 동구)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둔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임 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대선불출마 선언'과 함께 '서울시장직 사퇴'를 의미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자, 즉각 논평을 내 오 시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임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관련 입장발표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책임진 단체장으로서 있을 수 있는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야당들이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정치쇼'라고 비난하는 것과 달리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시장의 진정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두둔하는 입장을 밝혔다.

임 대변인은 또 "주민투표 시도로 재정 건전성과 무상 포퓰리즘을 막아야겠다는 의지에는 동감한다"며 "다만, 시장직 사퇴와 주민투표를 연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이유 불문하고 주민투표 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의해 촉발된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경종을 울리는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임 대변인의 입장은 전면 무상급식을 '무상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임 대변인의 입장은 자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이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된 후,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김신호 대전교육감과 갈등을 빚었던 모습과 상반된 입장이다.

즉, 자당 소속 유일의 광역단체장이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남의 당 단체장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자 그를 응원하고 나선 것.

특히, 임 대변인의 지역구는 대전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인 동구로, 무상급식을 비롯한 복지정책이 확대 될수록 그 수혜를 가장 많이 누리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의 열망, 그리고 자당 소속 단체장의 입장과 상반되게 타당 단체장을 두둔하기에 급급한 모습은 적절한 입장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병렬 대전 동구지역위원장은 "자유선진당이 지역주의에만 호소하고 정책적 가치에는 아무런 소신이 없이 흔들리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은 소신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하는데,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내부 조율도 안 된 입장을 내놓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임 대변인의 지역구가 대전 동구임을 상기시키며 "자유선진당이 지역을 대변하고, 특히 임 대변인이 동구처럼 어려운 지역의 주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면 보편적 복지의 확대를 통해 지방, 서민 등 소외계층을 대변해야 하는데, 오히려 수도권 부자정당의 정책을 쫓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선 위원장은 더 나아가 "자유선진당이 이러한 한나라당의 복지 포퓰리즘 공세에 호응하며  자발적으로 나서서 두둔하는 이유는 차후 정세와 관련, 추파를 던지는 것은 아니지 의심된다"며 "이는 지역민의 뜻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임영호, #무상급식, #오세훈, #자유선진당, #선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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