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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시의회 전경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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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을지연습기간중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무국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연수일정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대부분이 관광 일색으로 짜여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공무국외여행연수단은 박현배(민)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방극채(민.부단장), 임문택(민), 심재민(한), 이문수(민), 용환면(한), 김대영(한) 등 도시건설위 소속 7명의 시의원과 공무원 2명 등 모두 9명이다.

이들은 2280만원의 예산을 들여 중국 청도(靑島)·웨이팡·베이징(北京)·연길(延吉)·백두산·심양(瀋陽) 등을 6박7일동안 여행하기 위해 18일 오전 KE845기편으로 출국했다.

도시건설위는 방문기간 동안 공식일정으로 국제자매도시인 웨이팡시와 연길시 청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국가비상시를 대비하여 민관군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을지연습이 16일부터 19일까지 범정부적으로 실시중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입수한 국외연수 일정표를 보면 공식일정은 국제자매도시 웨이팡시와 연길시 청사를 방문해 국제교류 및 우호증진 방안 간담을 갖고 연박물관, 하천답사, 인민공원, 백랑하습지 공원, 양갸부, 운문산 생타공원 등 시설 견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나머지 일정은 관광 일색으로 북경에서는 올림릭 파크와 만리장성 관광, 연길에서는 백두산 등반, 심양에서는 북릉공원, 서탑가, 심양고궁 관광 등 국외연수의 일정 대부분이 외유성 관광으로 드러나 공무국외연수라는 의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 공무국외연수 일정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 공무국외연수 일정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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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심의까지 했음에도 대부분 관광...문제 있는 것 사실"

안양시의회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는 임시회 등 의회 일정과 시민의날 행사 등으로 일정을 잡기 힘들어 불가피하게 을지연습기간에 해외연수 일정을 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공무국외심사위원회(위원장 곽해동 부의장) 심의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사위원은 시의원 2명과 전직 시의원 1명, 대학교수 2명, 언론인 1명 등 모두 6명으로 이들은 지난 7월 29일 1차 심사에서 도시건설위원회 연수계획의 공식 일정이 미흡해 이를 부결시켰으나 8월 8일 2차 심의에서는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심의위원 중 한명은 "심의과정에서 을지연습 기간 중임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연수계획에 공식 일정이 부족해 이를 지적해 2차 심의까지 했음에도 대부분 관광으로 짜여져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의원들이 개별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전체 연수경비는 2143만7천940원으로 1인당 지출 경비는 항공비 98만7천원과 식비 567$, 숙박비 570$, 일비 210$ 등 체제비 1,437$ 등 모두 243만330원이다. 이 중 의회예산 207만5천 원을 지원하고 자부담은 35만5천330원이다.


태그:#안양시의회, #외유성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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